[서울=뉴스핌] 김경민 기자 = 일동제약이 연구개발(R&D) 중심 제약사로 체질 개선을 거듭하고 있다. 일동제약은 이번 상반기 매출의 19%를 R&D에 투자하며 신약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일동제약은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일동제약은 올해 상반기 R&D에 매출의 19%에 달하는 611억원을 투자했다. 매출액 대비 R&D 비용으로만 따지면, 업계 최고 수준에 해당한다.
일동제약은 하반기에도 R&D를 강화할 것으로 관측된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R&D 강화 기조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일동제약 본사 전경. [제공=일동제약] |
일동제약은 미래 먹거리 창출을 확보하기 위해 꾸준히 R&D 투자를 늘리고 있다. 최근 5년간 R&D 투입 비용을 보면, ▲2017년 483억원(매출액 대비 10.5%) ▲2018년 547억원(10.9%) ▲2019년 574억원(11.1%)으로 계속 늘어났다. 그러다 2020년엔 786억원(14%)에 이르렀고, 지난해엔 1082억원(19.3%)을 기록했다.
윤웅섭 일동제약 대표이사는 3월 진행된 주주총회에서 "R&D 중심의 글로벌 신약개발회사로 거듭나기 위해 과감한 투자와 함께 R&D 조직, 프로세스 정비 등 제반 환경을 구축해왔다"며 "올해 역시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소홀함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기반으로 신약 파이프라인도 숙성·확대 됐다. 일동제약의 신약 파이프라인은 2017년 기준 8개에서 2021년 기준 20여개 이상으로 늘어났다.
제2형 당뇨병 치료제 신약후보물질 'IDG16177'가 신약 파이프라인 중 개발이 가장 앞서있다. 일동제약은 연내 종료를 목표로 IDG16177에 대한 임상 1상을 진행하고 있다. 당뇨병 시장은 2026년 기준으로 약 105조원으로 추정된다.
지난달부턴 미국에서 비알코올성 지방간염 치료제 'ID119031166'에 대한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염 치료제는 현재까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시판 허가된 제품이 없어 개발에 성공한다면 블록버스터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염 치료제 시장은 2026년 약 25조원으로 추산된다.
이 밖에 간경변 치료제 'ID119050134'와 제2형 당뇨병 치료제 'ID110521156', 습성황반변성 치료제 'IDB0062', 소화성궤양 치료제 'ID120040002' 등에 대한 비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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