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우크라이나가 러시아로부터 탈환한 하르키우주 이지움에서 집단 매장된 시신들중 99%가 폭행·고문의 흔적이 있다고 주장이 제기됐다.
외신들에 따르면 올레그 시네구보프 하르키브 지역 행정 책임자는 16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SNS)을 통해 "오늘 발굴된 시신 중 99%가 폭력적 사망의 흔적을 보였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러시아군에 의해 1000명 이상의 시민이 고문당하거나 살해됐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군은 이지움 서북쪽 외곽에서 발견된 집단 매장지에서 우크라이나 경찰및 포렌식 전문가들과 시신 발굴과 조사를 벌이고 있다.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발견된 시신 대부분은 목과 손이 묶인 흔적이 있었다면서 현지 조사 관계자들은 이들은 민간인 피해자로 추정되며 학살과 고문을 당한 정황이 뚜렷하다고 주장했다.
이호르 클리멘코 우크라이나 경찰청장은 "현재까지 발견된 시신은 민간인들"이라면서 매장이 러시아군의 점령직후인 3월부터 이뤄졌을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에 전모를 밝히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하르키우주 이지움의 집단 매장지에서 발굴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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