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박진 외교부 장관은 19일(현지시각) 제77차 유엔 총회 참석 계기에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이란 외교부 장관과 회담을 갖고 이란핵합의(JCPOA) 복원 협상 동향 및 이란 동결 원화 자금 문제 등 양국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박 장관은 이날 뉴욕에서 열린 한·이란 외교장관 회담에서 압돌라히안 장관이 "동결 자금 문제가 조속히 해결돼 양국관계가 복원되길 희망한다"고 하자 "한-이란 관계 중요성을 중심에 두고 이란핵합의 복원 협상 타결을 위한 우리의 역할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진 외교부 장관이 19일(현지시각) 제77차 유엔 총회 참석 계기에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이란 외교부 장관과 회담을 갖고 있다. 2022.09.20 [사진=외교부] |
아울러 "이란핵합의 복원과 제재 해제에 대비해 한국 정부와 기업은 이란과의 협력 재개를 위해 만반의 준비중"이라며 "양국 모두의 이익에 부합되는 핵합의 복원을 위해 이란이 노력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어 "우리로서는 동결 자금이 이란 국민의 소유라는 명확한 인식하에 그간 미국 등 주요국과 동결자금 문제 해결을 위해 수시로 협의해왔으며, 제재 상황에서도 동결자금을 활용하여 이란의 유엔 분담금을 납부하고, 인도적 교역에 활용하는 등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여 왔다"면서 "앞으로도 이러한 노력은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또 올해 수교 60주년을 계기로 양국의 호혜적 교류 협력 관계가 확대되길 기대한다며 양국 국민 간 소통 확대를 위한 다양한 수교 기념행사가 서울에서 개최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러한 차원에서 양국이 상호 긍정적 메시지 발신을 통해 양국 관계 회복을 위한 우호적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앞으로 긴밀히 소통해나가자"고 언급했다.
외교부는 "양 장관은 상호 소통의 중요성에 대해 공감하는 한편 박 장관은 압돌라히안 장관의 이란 방문 초청에 대해 서로 편리한 시기에 방문을 추진하자고 했다"고 전했다.
한·이란 외교장관 회담은 2019년 2월 독일 뮌헨안보회의 계기로 개최된 이후 3년 7개월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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