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성소의 기자 = 아시아개발은행(ADB)이 21일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기존 전망치(2.6%)와 동일한 수준인 2.6%로 예상했다.
반면 내년 성장률은 기존 전망치(2.6%)보다 0.3%p 내려잡은 2.3%로 전망했다. 올해보다 더욱 암울한 내년을 예고한 것이다.
이날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ADB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2년 아시아 경제전망 수정'을 발표했다.
ADB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 회원국들의 경제 전망을 매년 4월, 7월, 9월, 12월 네 차례에 걸쳐 발표하는데, 이번 전망치는 앞서 제시한 전망들에 대한 수정 격이다.
ADB 지역별 성장률·물가상승률 전망 [자료=기획재정부] 2022.09.21 soy22@newspim.com |
이날 ADB가 제시한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2.6%로 지난 7월 내놓은 전망치(2.6%)와 동일했다. 반면 내년 성장률은 종전 전망치(2.6%)보다 0.3%p 하향 조정한 2.3%로 전망했다. 올해보다 내년의 성장세가 더욱 둔화할 것으로 내다본 것이다.
아울러 올해 한국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지난 7월 전망치(4.5%)와 비교해 동일한 수준인 4.5%를 유지했다. 내년 물가상승률 전망치도 별도의 수정 없이 기존(3.0%)과 동일한 3.0%로 예상했다.
한편 ADB는 올해 아시아 개발도상국들의 경제성장률을 4.3%로 예상하면서 직전 7월 전망(4.6%) 대비 0.3%p 하향 조정했다. 내년 성장률도 마찬가지로 앞선 전망치(5.2%)보다 0.3%p 낮춘 4.9%로 전망했다.
이는 아시아 경제가 코로나19 확산세가 완화되면서 소비와 고용 중심의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주요국들의 통화 긴축 정책과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 등 부정적 요인도 함께 존재한다고 평가한 결과다.
특히 중국의 경기 침체가 기대치 대비 심각하다고 지적하며 이 역시 리스크 요인 중 하나로 제시했다. ADB는 30년 만에 처음으로 올해 중국의 성장률 전망치(3.5%)를 나머지 아시아 개도국들의 성장률 전망치(5.3%)보다 낮게 제시했다.
이와 함께 아시아 개도국들의 올해 물가상승률은 지난 7월에 비해 0.3%p 상향 조정한 4.5%로 전망했다. 에너지와 식품 가격의 상승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계속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내년의 물가상승률도 기존 전망치보다 0.5% 올려잡은 4.0%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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