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공공 인공지능(AI) 신약개발 플랫폼이 가동되면서 국내에서도 차세대 신약 개발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2일 오전 10시 이창윤 연구개발정책실장 주재로 인공지능 활용 신약개발 전문가 현장 간담회를 열었다. 이번 간담회는 과기부가 올해 신규로 추진하는 'AI 활용 혁신신약 발굴사업'의 추진방향을 공유·검토하고 산·학·연 전문가와 함께 AI 활용 신약개발 생태계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개최됐다.
인공지능 및 빅데이터 신약 개발 구조도 [자료=과학기술정보통신부] 2022.09.22 biggerthanseoul@newspim.com |
AI 활용 신약개발은 AI 모델을 활용해 타깃 기전 분석, 후보물질 탐색 등 일련의 신약개발 과정을 예측하고 효율화하는 기술 분야이다.
기존 전통적 방식의 신약개발은 약물 1개가 시판되기까지 평균 15년, 1조 원 이상이 소요되고 성공률도 0.01% 정도로 매우 낮은 고위험·고수익 산업이다. 더구나 진입장벽이 높아 대형 자본을 보유한 글로벌 제약사 위주로 추진됐다.
그러나 AI를 신약개발에 접목하면 신약개발을 혁신적으로 가속화하고 불확실성을 낮출 수 있을 것이라는 게 과기부의 설명이다.
과기부는 2019년부터 보건복지부와 함께 'AI 신약개발 플랫폼 구축사업'을 통해 인공지능 신약개발 R&D를 지원한 바 있다. 이 사업으로 개발된 AI 모델은 최종적으로 공공 플랫폼(KAIDD)에 탑재해 다양한 산·학·연 연구자들이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포털사이트 형태로 지난해 12월부터 개방·운영중이다.
또 지난 6월 착수된 인공지능 활용 혁신신약 발굴사업은 오는 2026년까지 추진된다.
이번 사업은 AI 모델 추가 개발을 통해 공공 플랫폼의 수준을 높이고 데이터 공유·활용 환경 개선을 통해 산·학·연 대상 서비스를 활성화하는 것이다. AI 플랫폼을 직접 활용해 임상시험계획(IND) 신청이 가능한 수준의 신약 후보물질을 개발, AI 활용 신약개발의 가시적 성과를 도출할 예정이다.
이창윤 과기부 연구개발정책실장은 "공공 플랫폼이 활성화되면 인공지능 활용 신약개발이 산업계뿐만 아니라 학교, 연구계까지 확산돼 국내 신약개발을 혁신적으로 가속할 것"이라며 "향후 공공 플랫폼을 관련 학회 및 교육 프로그램 등과 연계하고 안심할 수 있는 데이터 공유 활성화에 초점을 맞춰 인공지능 신약개발 생태계를 지원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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