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해외 순방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외교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국민의힘 당권주자들이 장외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나토 방문은 온갖 구설만 남기고, 한국까지 온 펠로시 미국 하원 의장은 패싱했다"며 "영국 여왕 조문하러 가서 조문도 못하고, 유엔 연설 핵심은 다 빼먹고, 예고된 한미 정삼회담은 하지도 못하고, 한일 정상회담은 그렇게 할 거 왜 했는지 모르겠고"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좌),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사진=뉴스핌DB] 2022.09.22 taehun02@newspim.com |
유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 윤 대통령이 한미정상 회담 후 나오는 길에 박진 외교부 장관과 대화를 나누는 도중 '국회에서 이xx들이 승인 안해주면 바이든이 쪽팔려서 어떡하나'라는 영상을 함께 올리기도 했다.
유 전 의원은 "마침내 카메라 앞에서 '이 xx들... x팔려서 어떡하나' 윤석열 대통령님 정신 차려라"라며 "정말 x팔린 건 국민들이다. 부끄러움은 정녕 국민들의 몫인가"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에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외교는 '총성 없는 전쟁터'라는 금언을 새기고 또 새겨야 한다"는 페이스북 글로 반박했다.
김 의원은 "그 전쟁터에 장수로 출전 중인 대통령에게 힘을 싣지는 못할망정 근거 없는 허위사실에 기반하거나 편향된 정치적 입장에서, 국익을 내팽개친 채 조롱과 비난으로 도배하다시피 하고 있는 민주당의 논평과 일부 언론 기사를 보고 있노라면 안타까울 때가 많다"고 운을 뗐다.
그는 유 전 의원을 겨냥해 "그런데, 가치동맹으로 국익을 키워나가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대통령의 순방성과를 평가해야 할 우리당 내에서 대통령을 향해 '쪽팔리다'느니 하면서 과도한 비난과 폄훼를 쏟아내는 것은 당을 함께 하고 있는 정치인으로서 최소한의 도의에 맞지 않는다"며 "이런 자극적 표현은 결과적으로 자기 얼굴에 침뱉기일 뿐"이라고 일갈했다.
이어 "순방에 대한 성과 평가는 귀국 후 차분하게 해도 늦지 않는다"며 "지금은 국제무대에 국가를 대표해 출전 중인 우리나라 대통령에 대한 응원이 먼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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