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 국장 참석차 일본을 방문중인 한덕수 국무총리가 오는 28일로 예정된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와의 면담에서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문제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전망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27일 일본 현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연히 주요 한일관계를 거론하는 과정에서 (강제징용 문제가) 거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도쿄 로이터=뉴스핌] 주옥함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가운데)가 도쿄 부도칸에서 개최된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국장에 참석하고 있다. 2022.09.27 wodemaya@newspim.com |
이 당국자는 "잘 알다시피 강제징용 문제는 중요 현안 중 하나"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 측 조문단에 대한 일본 측 의전에 대해 "일본 측이 충분하고 완벽한 예우를 제공하고 있다"며 "전 일정 차량 경호와 외무성 연락관 수행 등 원활한 조문활동을 위해 전면 협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8일 면담에서 한 총리는 기시다 총리와는 달리 검은 색 조문 리본을 달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자는 이에 대해 "양국이 긴밀히 협의했다"고 귀띔했다.
양국 총리 간 면담 일정 공지가 다소 늦어진 데 대해선 "다른 이유는 없다"며 "조문사절이 많이 참석하고 있으니 면담을 치밀하게 조정하는 과정에서 시간이 걸리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른 외교부 당국자는 한 총리와 기시다 총리의 면담 의미에 대해 "이번 면담이 유엔 총회를 계기로 2년 9개월 만에 개최된 한일 정상 회담에 이어 이뤄지는 것"이라며 "정부가 기울여 온 한일관계 개선이라는 큰 흐름에 연관돼 있다고 본다"고 언급했다.
이 당국자는 "(윤석열 정부에서) 짧은 기간에 네 차례의 외교장관 회담이 있었고 정상회담에 이어 총리까지 우리나라의 모든 고위급 인사들과 일본 측의 회담이 개최된다"며 "그 자체가 관계 개선을 필요로 하고 희망하는 양국 정부의 공감대가 있다는 걸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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