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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최측근 또 핵 경고…"나토, 대응 못할 것"

기사등록 : 2022-09-28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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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국가안보회의 부의장 "나토, 핵대응 못할 것"
러 합병 투표 종료 "모든 지역에서 압도적 찬성"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우크라이나 내 러시아 점령지의 러시아 병합 찬반을 묻는 주민투표가 개표에 들어간 가운데,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이 27일(현지시간) 또 다시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언급했다.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이날 자신의 텔레그램을 통해 "러시아가 국가의 존립에 위험한 대규모 침략 행위를 저지른 우크라이나 정권에 대해 가장 무서운 무기를 사용할 수밖에 없다고 상상해보자"며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시사했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이 '조선업의 날'을 맞이해 상트페테르부르크 행사장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2.06.29 [사진=로이터 뉴스핌]

메드베데프 부의장의 이 같은 경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앞서 22일에도 "러시아는 점령지를 포함해 영토를 방어하기 위해 전략핵무기를 포함한 모든 수단을 동원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또 이날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핵무기를 사용하더라도 미국과 영국 등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이 쉽사리 대응하지 못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우크라이나의 운명보다 미국과 영국, 나토의 안보가 북대서양 동맹에 훨씬 더 중요하기 때문이라는 이유에서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메드베데프의 연이은 핵 위협 발언에는 우크라이나 점령지 병합을 앞두고 전략핵무기 사용 가능성까지 암시함으로써 서방 세계가 함부로 이번 사태에 개입하지 못하도록 위협하려는 의도가 깔려있다고 보고 있다.

◆ 러 합병 투표 종료…러 언론 "모든 지역에서 압도적 찬성"

로이터 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점령한 4개 지역에서 러시아로 영토를 편입하기 위한 주민투표가 현지시간으로 27일 오후 공식 종료됐다.

이와 관련해 러시아 국영 RIA노보스티 통신은 4곳에서 진행된 투표 개표율이 4분에 1에 육박한 가운데 모든 지역에서 압도적인 편입 찬성 결과가 나왔다고 보도했다.

[마리우폴 로이터=뉴스핌]주옥함 기자=우크라이나 동부 친러 성향의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에서 영토 편입을 위한 주민투표가 진행되고 있다. 2022.09.25 wodemaya@newspim.com

이번 투표는 남부 헤르손 주와 자포리자 주의 러시아군 점령지, 동부 돈바스의 친러 분리주의 지역인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한시크인민공화국(LPR)이 자리잡은 도네츠크 주와 루한시크 주 일부 등을 대상으로 지난 23일부터 닷새간 진행됐다.

이미 친러 성향 주민 외에는 대부분 피난을 떠난 데다 강제 투표와 비밀 투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어, 압도적인 러시아 편입 찬성 결과가 나올 것이란 예측이다.

투표 결과가 예상대로 나오면, 러시아는 오는 30일 4개 지역의 합병 승인 발표를 할 것으로 전망된다.

koinw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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