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대통령실이 야당이 추진 중인 박진 외교부 장관 해임 건의안과 관련해 "총칼 없는 외교전쟁의 선두에 있는 장수의 목을 친다는 것은 시기적이나 여러 측면에서 맞지 않다"라고 반박했다.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은 29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관련 질문에 "해임 건의안까지 갈 사안은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박진 외교부 장관이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9.29 photo@newspim.com

김 실장은 "만약 외교 참사였다면 오늘 해리스 부통령이 여기 왔겠나"라며 "영국 외교장관도 어제 여기까지 오셨다. 해당 당사국들이 전부 잘된 것으로 아는데 우리가 스스로 이를 폄하하는 것은 좋은 것 같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상황이 엄중하다고 보고 있다"며 "북한이 얼마 전 핵으로 선제공격을 할 수 있다고 법제화했고 탄도미사일도 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왔고 동해에서는 한미 훈련을 하고 있으며 우리 금융시장은 달러 강세로 출렁거리고 있다. 어느 때보다 미국과의 협력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 우리 총칼 없는 외교 전쟁의 선두에 서 있는 장수의 목을 친다는 것은 시기적이나 여러 측면에서 맞지 않다고 보고 국회에서도 잘 판단해주리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오후 6시 국회 본회의를 통해 박 장관의 해임 건의안의 단독 처리를 추진키로 했다.

onewa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