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29일 국회에서 박진 외교부 장관의 해임 건의안이 처리될 예정인 것에 대해 분명한 거부감을 표했다.
윤 대통령은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출근길 약식회담에서 "박진 외교부 장관은 탁월한 능력을 가진 분이고 건강이 걱정될 정도로 국익을 위해 전 세계를 동분서주하는 분"이라며 "어떤 것이 옳고 그른지는 국민들께서 분명하게 아시리라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도어스테핑 모습 [사진=대통령실] 2022.07.19 dedanhi@newspim.com |
윤 대통령은 이어 '비속어 논란에 대해 유감 표명할 생각이 있나'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별다른 답을 하지 않고 회담을 마쳤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의 해외순방 중 비속어 및 해명 논란 등을 '전대미문의 외교 참사'로 규정하면서 이에 대한 책임을 물어 박진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지난 27일 당론으로 발의했다.
헌법 63조에 따르면 장관 해임건의안은 국회의장 보고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 본회의에서 무기명 투표로 표결에 들어가며 재적 과반의 찬성으로 가결된다. 민주당은 29일 해임 건의안을 처리하겠다는 입장인 가운데 현재 169석을 갖고 있는 민주당이 단독 처리할 수 있다.
해임 건의안이 가결될 경우 윤석열 정부의 첫 사례로, 여야에 극단적인 대결 국면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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