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아시아개발은행(ADB)가 2030년까지 기후금융 지원 목표 1000억달러를 달성하기 위해 민간금융의 적극적 참여를 유도하는 한편, 보증과 같은 새로운 개발금융 수단의 도입을 선도해 줄 것"을 당부했다.
추 부총리는 지난 28~29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2022년 제55차 ADB 연차총회'에 참석, 거버너 연설을 통해 ADB와 한국이 중점을 둬야 할 3가지 정책방향 중 하나로 이같이 강조했다.
제55차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 참석차 필리핀 마닐라을 방문중인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9일(현지시간) ADB에서 열린 차기개최국 대한민국 홍보행사에 참석, 의장으로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2022.09.30 jsh@newspim.com |
이어 그는 "역내 지속가능 성장은 물리적 인프라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 관련된 지식과 해결책이라는 소프트 인프라에 기반 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한국도 단기간에 수원국에서 공여국으로 발전한 차별화된 개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ADB가 지식 은행으로서 역할을 강화하는 것에 적극 기여해 나갈 것"임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추 부총리는 "지난 2년 코로나19로 위축된 역내 경제협력과 통합을 복원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라며 "한국도 차기 ADB 연차총회 개최국으로서, ADB와의 협력을 통해 내년 연차총회를 아시아 태평양 국가들의 화합의 장으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총회에서 한국 정부는 추 부총리, 아사카와 ADB 총재 등 주요 인사와 각국 대표단 등이 참석한 가운데 차기 총회 개최국 행사를 개최했다.
추 부총리는 환영사를 통해 "1970년 서울, 2004년 제주에 이어 한국(인천)에서 3번째로 개최되는 2023년 ADB 연차총회가 '재도약하는 아시아: 회복, 재연결, 개혁'이라는 주제로 개최될 예정"이라며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을 극복하고 회원국들이 다시 긴밀히 연결되어 새로운 정책 개혁 방안을 마련하는 아시아 재도약의 장이 되도록 총회를 적극 준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사카와 ADB 총재는 축사를 통해 "코로나19로 인해 3년만에 처음으로 전면 대면행사로 개최되는 내년 총회가 역내 경제의 회복을 위한 회원국의 의지를 다지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내년 총회에 대한 기대감을 표명했다.
또한 "ADB 수원국을 졸업(1988년)하여 공여국으로 성장한 한국의 독보적인 발전 경험은 물론, 최근 전 세계적 사랑을 받는 K-POP에 이르기까지 한국의 다양한 면모를 회원국들이 총회 계기 공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추 부총리는 이번 ADB 연차총회에서 스리랑카에 이어 차기 의장으로 선출됐다. 내년 5월 한국에서 개최될 2023년 제56차 ADB 연차총회를 진행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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