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세계의 '잡화 공장' 중국 저장(浙江)성 이우(義烏)시가 월드컵 관련 용품 특수를 맞아 2022년 월드컵 개최지인 카타르 보다 훨씬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중국 중앙TV와 중궈신원 통신사는 2일 카타르 월드컵(11월 20일~12월 18일)을 한달 보름여 앞두고 세계 월드컵 관련 용품 생산 메카인 저장성 이우시가 주문 제품 생산 수출에 바쁜 표정이라고 보도했다.
저장성 이우시에는 코로나19 우려속에서도 세계 각국 바이어들이 몰려와 진을 치고 있으며 이미 1년전 부터 시작된 주문 제작 수출 업무로 월드컵 특수 영업이 크게 활기를 띠고 있다.
중앙TV는 이우시 현지 잡화 제조업체 관계자를 인용, 원재료 가격이 10% 가량 올랐지만 월드컵 용품 구매 열기는 식지 않았다고 전했다. 중앙TV에 따르면 이우시 한 스포츠 용품 업체는 주문이 넘쳐 4월 부터 이미 7개월째 생산라인을 풀가동해왔다.
이우시가 세계 각국으로 부터 접수한 카타르 월드컵 관련 용품 수출 주문은 월드컵 1년 전인 2021년 11월 부터 본격 시작됐으며 세계 금융시장 불안에도 불구하고 일부 업체들의 수출 오더는 4년 전 월드컵에 비해 20~40%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사진=바이두]. 2022.10.03 chk@newspim.com |
이우시는 스포츠 관련 용품과 장난감 제조에 있어 세계적인 메카로 불리는 곳이다. 축구 유니폼과 각종 트로피, 호루라기, 응원 도구, 나팔, 스카프 까지 월드컵 관련 상품 분야 세계 제조의 70%를 차지한다.
2022년 1~8월 이우시 스포츠 용품과 장난감 수출액은 38억 2000만 위안, 96억 6000만 위안을 기록했다.
이우시는 월드컵 관련 용품 수출 황금기에 대응하기 위해 월드컵 용품 전용 해운 물류 라인을 개설 운영하고 나섰다. 10월 초까지 주문 제품 출하를 마친 뒤 적기 화물 적재와 수출 운송을 위해 일종의 패스트 트랙을 가동하고 나선 것이다.
이우시 스포츠 업계 관계자는 11월은 통상 이우시 스포츠 용품 업체들에게 있어 비수기이지만 '2022 카타르 월드컵'이 겨울에 개최됨에 따라 이우시가 이례적으로 겨울 호황을 누리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카타르 월드컵을 계기로 중국 국내에 축구 붐이 일어나면서 이우시에 대한 국내 주문량도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12월 부터는 연말 성수기와 함께 결승전으로 월드컵 열기가 고조되면서 호황이 2023년 3~4월 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