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재정난을 겪는 사립대 총장이 수억원대의 연봉을 받는다는 지적이 나왔다. 대학들이 재정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상황에서 총장들의 연봉이 적절한지에 대한 논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5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2021년 전국 사립대 4년제 및 전문대 총장 연간 급여 현황'에 따르면 4년제 143개 사립대 평균 연봉은 1억6000만원이다.
[서울=뉴스핌] 김민지 기자 = 국정감사 첫날인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 교육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유기홍 위원장이 개회를 알리는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공동취재사진) 2022.10.04 photo@newspim.com |
총장 연봉이 4억원 이상인 대학은 2곳, 3억원대는 4곳, 2억원대는 17곳, 1억원 이하는 15곳으로 각각 집계됐다. 지난해 기준으로 총장 최고 연봉은 경동대(4억3000만원)였고, 이어 백석대(4억2000만원), 포항공대(3억7000만원), 한림대(3억4000만원), 초당대(3억4000만원), 을지대(3억2000원) 순으로 조사됐다.
사립 전문대 120곳의 총장 평균 연봉은 1억6000만원이었다. 금액대별로 살펴보면 4억원 이상은 1곳, 3억원대는 5곳, 2억원대는 25곳, 1억원대는 1곳이었다.
지난해 기준으로 사립 전문대 총장 최고 연봉은 백석문화대(4억2000만원)였고, 이어 성운대(3억7000만원), 농협대(3억1000만원), 대구보건대(3억원), 영진전문대(3억원), 대경대(3억원) 순이었다.
대학 운영 부실로 교육부로부터 재정지원제한대학으로 지정된 대학 가운데 자료를 제출한 일반 사립대와 전문대 22곳 대학 총장의 평균 연봉은 1억1000만원이었다.
이와 관련해 안 의원은 사립대 재정이 어려운 가운데 3억원 이상의 고액 연봉에 대한 적절성 여부를 지적했다.
안 의원은 "부실대학을 비롯해 경영 위기 대학이 대학 발전과 재정을 외면한 채 고액의 급여만 받아서는 안 된다"며 "가장 중요한 학생 교육, 취업, 대학 발전이 기준이 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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