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북한이 5년만에 일본 상공을 통과하는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도발 수위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5일(현지시간) 도발이 계속되면 그에 대한 대응 조치가 강화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칠레 산티아고에서 칠레 외교장관과의 회담 이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위협 등과 관련한 질문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리는 일본 상공을 날아가 일본 국민을 위험에 빠뜨리는 북한의 위험하고 무모한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강력히 규탄한다"면서 이같은 위협에 맞서 우리의 방어와 저지 능력을 보여주고 증강하기 위해 한국, 미국, 일본이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 [사진=로이터 뉴스핌] |
블링컨 장관은 이어 미국 정부는 평양 당국에 도발을 중지하고, 대화에 복귀할 것을 요구해왔다고 거듭 밝힌 뒤 "만약 그들이 이같은 길을 거부한다면, 그들의 행동에 대응해 비난과 고립, 강경해진 조치만 강화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한국 합동참모본부는 지난 4일 "북한이 오전 7시 23분 자강도 무평리 일대에서 동쪽으로 발사돼 일본 상공을 통과한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로 추정되는 1발을 포착했다"면서한미 군과 정보 당국은 세부 제원을 정밀 분석 중에 있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 정부와 백악관은 북한이 이번에 발사한 미사일을 '장거리 탄도 미사일'로 규정하며 강력히 규탄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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