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대우조선해양이 최근 이산화탄소 포집·저장 장비를 실제 LNG 운반선에 탑재해 성능을 검증했다고 6일 밝혔다.
대우조선해양이 검증한 OCCS(Onboard CO2 Capture System) 기술은 선박 운항시 발생하는 배기가스 중 이산화탄소 일부를 흡수제인 수산화나트륨(NaOH) 수용액을 통해 흡수시켜 광물 형태로 바꾸고, 흡수액은 다시 재생해 이산화탄소 흡수 과정에 재사용한다. 이 과정에서 포집한 이산화탄소는 광물의 형태로 저장해 입항 후 육상에서 하역 처리하거나, 현재 수행 중인 해양환경영향평가 결과에 따라 해양에 배출할 수도 있다.
대우조선해양이 이산화탄소 포집·저장(OCCS: Onboard CO2 Capture System) 장비를 실제 LNG운반선에 탑재해 성능 검증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6일 밝혔다. [사진=대우조선해양 제공] |
대우조선해양은 국내 조선기자재 업체 하이에어코리아와 2020년부터 기술을 공동개발해 왔다. 이번에 실제 선박에 장비를 탑재해 배기가스에 포함된 이산화탄소의 흡수와 재생, 광물화 연속 공정을 완수한 것이다.
OCCS 기술은 다른이산화탄소 포집 기술에 비해 에너지 소모가 적고, 장비 가동으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양도 상대적으로 매우 적은 것이 특징이다. 설비 크기도 작다. 대우조선해양은 해당 기술에 관한 42건의 국내외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국제해사기구(IMO)는 에너지효율 등급지수(EEDI/EEXI) 및 탄소 집약도(CII) 기준에 따라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 배출량을 규제하는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 규제 기존을 충족하지 못한 선박은 운항에 제약을 받는 탓에 업계선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기술 개발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친환경 기술인 OCCS가 최근 성공적으로 실증을 마친 만큼 탄소중립시대를 이끌 온실가스 저감기술로 주목받을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기술본부장인 서준룡 전무는 "실선 검증을 통해 대우조선해양이 친환경 기술 선두주자에 자리매김했다"며 "급변하는 글로벌 시대에 발맞춰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기후 위기 극복에 기여하고, 선주들의 요구에도 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은 현재 건조 중인 선박에 OCCS를 적용하기 위해 그리스 해운회사인 가스로그와 미국 선급 ABS와 함께 공동연구개발을 수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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