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주요 7개국(G7) 정상들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핵무기 또는 생화학 무기를 사용할 경우 엄중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G7 정상들은 11일(현지시간) 러시아가 크림대교 폭발 사고 보복으로 우크라이나에 대한 장거리 미사일 공격을 가한 것과 관련해 긴급 소집된 화상 회의에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뉴욕타임스(NYT) 등이 전했다.
G7 정상들은 또 러시아의 대대적인 미사일 공격으로 막대한 피해를 입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아낌없는 지원을 약속했다. 정상들은 성명을 통해 "재정적, 인도적, 군사적, 외교적, 법적 지원을 계속 제공할 것이며, 시간이 아무리 걸리더라도 우크라이나 편에 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독일에서 열린 G7 정상회의에서 화상 연설하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2.06.28 |
이어 성명은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영토 보존에 필요한 지원을 제공한다는 우리의 약속에는 변함이 없다는 점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다시 한번 확고히 한다"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변함없는 지원을 약속했다.
한편 화상 회의에 함께 참석한 젤렌스키 대통령은 G7 정상들에게 러시아의 미사일과 이란에서 수입한 드론(무인기) 공격으로부터 영공을 방어하는 것이 시급하다면서 "현대적이고 효과적인 방공 시스템을 제공해달라"고 요청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전날 크림대교 폭파 사건의 보복으로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포함한 전역에 장거리 미사일 공격을 승인했다면서 우크라이나의 '테러 행위'가 계속될 경우 더욱 가혹한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을 최소한 19명의 우크라이나인이 사망하고, 주요 도시의 에너지·통신·상수도 시설 등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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