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총파업 초읽기에 들어갔던 기아 노사가 13일 임금단체협약 잠정합의안을 이끌어냈다. 최대 쟁점이었던 '평생사원증' 혜택을 축소하는 시점은 2025년으로 연기하기로 했다.
기아 노사는 이날 오후 2시 경기 광명 소하리공장 본관에서 14차 단협 본교섭을 진행한 결과 이 같은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평생사원증 혜택을 놓고 사측과 갈등을 빚던 노조가 부분 파업에 들어간지 이틀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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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쟁점이었던 평생사원증 혜택 축소 협상도 매듭지었다. 평생사원증(장기근속자) 보유 퇴직자에 대한 혜택 축소 시점을 2025년으로 미루기로 했다. 양측은 "고객대기 수요, 보조금 지급 추에 따른 물량수급 안정화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2025년부터 적용한다"고 했다. 세부사항은 별도 협의키로 했다.
노사는 또 하기휴가비를 현행 30만원에서 80만원으로 인상하고, 직원용 콘도(사계절휴양소) 650구좌를 추가 확보하기로 했다. 주택자금 대출한도도 상향 조정했다. 주택구입시 지원하던 현행 6000만원 대출 한도를 1억원으로 높였고, 전세대출시 지원하는 대출한도도 현행 30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올렸다. 우리사주 23기를 3000억원 규모로 시행하는 안에도 합의했다.
다만 이번 잠정합의안이 조합원 찬반투표 문턱을 또 다시 못 넘을 가능성도 남아 있다. 앞서 기아 노사가 지난달 도출한 잠정합의안도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부결된 바 있다. 노조는 잠정합의안을 금명간 조합원 찬반투표에 부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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