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은지 기자 = 충북 지역의 원로 정치인이자 대표적인 DJ계로 통했던 이용희 전 국회부의장이 16일 숙환으로 인해 별세했다. 향년 91세.
이 전 부의장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 야당 정치인으로 활동할 때 'DJ(김대중)의 오른팔'이라 수식되기도 했던 인물이다.
이 전 부의장은 1931년 충북 옥천에서 태어났다. 1960년 국회의원(민의원) 선거에서 낙선한 뒤 같은 해 충북도의원 선거에 당선되며 정계에 입문했다. 이후 총선에서 잇따라 고배를 마시다 1973년 무소속으로 제9대 국회의원에 당선된 것을 시작해 옥천에서 5선 의원을 지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이용희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지난 6월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과의 상임고문단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2.06.16 kilroy023@newspim.com |
이 전 부의장과 김대중 전 대통령의 인연은 이 전 부의장이 '동교동계의 뿌리'격인 내외문제연구소를 만드는데 도움을 주며 민주화 운동의 중심에 선 데 있다.
이 전 부의장은 1987년 직선제 개헌을 앞두고 열린 여야 '8인 정치회담'에 협상 대표로 참석해 대통령 직선제 헌법 개헌을 이끌어낸 인물이기도 하다.
국회부의장은 17대 국회였던 2006~2008에 역임했으며 1971년 DJ의 추천으로 신민당 선전국장과 동교동계의 뿌리가 된 내외문제연구소 기획실장을 맡기도 했다. 김 전 대통령의 대선 선거운동을 돕기도 했다.
2007년 대선 때는 정동영 당시 대통합민주신당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최고고문을 맡은 바 있다. 2008년 열린 18대 총선에서는 자유선진당 소속으로 옮겨 당선됐지만 이후 민주당으로 다시 적을 옮겼다. 최근까지는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으로 활동했다.
유족은 부인 유정순 씨와 자녀 이경례·이경숙·이재한 씨 등이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23호실, 발인 18일 오전 11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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