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방부는 17일 카카오 서비스 사태와 관련해 "국방부는 혹시 모를 장애나 화재 등 피해로부터 국방 전산망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전국에 여러 개의 통합 데이터센터를 운영해 데이터 이중화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따라서 특정 한 곳에 화재 등으로 인한 장애를 입더라도 다른 데이터센터의 백업 자료를 활용해 전산망 복구를 통해 그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이날 지난 15~16일 SK C&C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한 카카오 서비스 사태와 관련한 우리 군과 국방부 영향에 대한 언론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국방전산정보원이 2022년 7월 국방정보화 유관기관인 국방통합데이터센터와 업무협력 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국방전산정보원] |
카카오 서비스는 이틀에 걸쳐 18시간 넘게 중단되면서 많은 시민들이 메신저뿐 아니라 온·오프라인 결제, 택시, 송금과 자산관리, 포탈 검색 등 각종 경제와 이동 서비스에 큰 불편과 피해를 겪었다.
이와 관련해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지난 16일 브리핑에서 "네트워크망 교란은 민생에 상당한 피해를 줄 뿐 아니라 유사시 국가 안보에도 치명적 문제를 야기한다"고 밝혔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현재까지 군 작전과 훈련에 영항을 미치는 것은 없다"면서 "군은 기본적으로 군 전용 지휘통신체계를 운용해 정상적으로 운영 중에 있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이날 행정안전부와 함께 17일부터 21일까지 닷새 간 경상남도 지역에서 병력과 차량, 건설기계 동원훈련 등 지역단위 총력안보태세 확립을 위한 올해 하반기 충무훈련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충무훈련에서는 대구지역에서 처음 실시한 모바일 전시 임무고지 훈련을 300명에서 500명으로 확대해 실시한다고 설명했다. 해당 지역 긴급동원 대상자(동원 미지정자)에게 병무청 알림톡(카카오톡)을 이용해 긴급동원 발령 때 전시 임무와 동원 절차를 전파할 예정이다.
국방부는 국방 전산망을 따로 관리하는 국방전산정보원(국전원) 책임운영 기관을 두고 있다. 1991년 창설된 국방부 소속기관으로 일반직 공무원과 현역 군인으로 구성돼 있다.
국전원은 "군사작전을 직접 수행하는 기관은 아니지만 군에서 필요한 정보를 전·평시 단절 없이 운영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군지휘통신사령부가 지난 2020년 2월 사이버 작전과 방호 기능 강화를 위한 사이버네트워크작전센터(CNOC) 현판 제막식을 하고 있다. [사진=국방일보] |
국전원의 핵심 임무 중에 하나가 바로 '컴퓨터 장비 운영센터 가동'이다. 이를 위해 컴퓨터 서버와 네트워크 장비 운영 관리, 컴퓨터 서버 운영체제(OS)와 데이터베이스 운영 관리, 근거리통신망(LAN) 구축과 운영 관리, 정보보호시스템을 통한 침해 사고 대응과 분석을 하고 있다.
또 국전원은 '장애 없는 컴퓨터 서버와 네트워크 장비 운영 서비스 제공'을 위해 "국전원에서 운영하는 각종 컴퓨터 서버 시스템에 대한 거버넌스 체계의 유기적인 작동을 통해 365일 24시간 무중단의 목표를 실현하겠다"고 명시하고 있다.
국전원은 "컴퓨터 장비 시스템 운영 중 발생할 수 있는 장애인 시스템·전원 이상 등은 서비스 수준에 맞춰 해결함으로써 국방업무 수행에 영향 없이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2010년 창설된 국방부 직할부대이며 합참 통제를 받는 국군사이버작전사령부는 적대 세력의 해킹 정보조작과 디도스 파괴공작 등 사이버 안보와 사이버전을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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