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정한 기자 = 서울시가 불필요한 1회용품 및 플라스틱 포장재를 줄일 수 있는 매장 조성을 지원하는 '민간 제로마켓 활성화 지원 사업'을 추진한다고 24일 밝혔다. 앞서 자주 소비되는 커피 플라스틱컵 사용을 줄이기 위해 텀블러 사용 운동을 진행한 데 이어 한발 더 나아간 셈이다.
'제로마켓'은 1회용품 및 플라스틱 포장재 사용을 최소화한 다양한 형태의 매장을 말한다. 소분·다시 채움(리필) 제품, 무포장 제품 등을 판매하는 일반적인 제로웨이스트 매장보다 폭 넓은 의미를 갖는다.
[자료=서울제로마켓 인스타그램 캡처] |
시는 서울디자인재단과 함께 지난 6월부터 9월까지 공모, 서류심사, 현장점검 등을 통해 최종 95개소 지원 사업자를 선정하고 200만원에서 최대 800만원의 조성·운영비를 지원했다.
선정된 사업자에게는 지난 9월 5일 제로마켓 사업 개설·운영을 위한 교육 진행을 진행하고 상호 소통할 수 있도록 협력 관계망(네트워크)을 구성했다. 앞으로도 공동구매, 홍보 등 자생력을 키울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매장 관련 소식은 누리소통망(SNS)에서 찾아볼 수 있다. 현재 35개소에 대해 소개하는 홍보물(카드뉴스)이 게시돼 있고 나머지 60개소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홍보자료를 올릴 예정이다. 스마트서울맵에도 조성이 완료된 매장의 판매물품, 위치, 전화번호 등 관련 정보를 순차적으로 게시하고 있다.
제로마켓은 다시 채움 제품과 친환경 제품을 구매할 수 있음은 물론이고, 자원순환활동(우유팩, 이어폰 등 회수) 운영 매장, 환경 교육을 운영하는 매장, 카페나 공방과 함께 운영하는 매장 등 다양하여 방문하는 시민은 매장별 다채롭고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다.
최철웅 자원순환과장은 "이번 지원 사업으로 쓰레기 없는 소비문화가 시민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라며 "앞으로도 제로마켓이 시민들이 즐겨 찾는 일상 속 친환경 소비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시는 지난 7월부터 텀블러만 소지하면 오아시스 스티커가 부착된 1000개 매장에서 무료 식수를 제공하는 '오아시스 서울 프로젝트'를 실시한 바 있다. 현재 서울 시내 프랜차이즈 카페에서 연간 소비되는 플라스틱컵은 약 6억개로 추산되고 있으며 텀블러 사용문화 확산으로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이 크게 줄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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