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채명준 기자 = 24시간 장애인을 돌볼 수 없는 돌봄 종사자의 한계를 사물인터넷(IoT) 등 첨단 기술이 보완한다.
서울시는 한국장애인개발원에서 진행 중인 장애인거주시설 IoT를 활용한 '디지털 돌봄서비스' 시범사업의 통신료를 내년부터 지원한다고 24일 밝혔다.
서울시청 전경. [서울=뉴스핌] |
그동안 돌봄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는 시간대(야간, 휴일 등) 혹은 돌봄 인력부족 등으로 인한 장애인거주시설의 돌봄 공백은 문제점으로 지적돼 왔다. 특히 코로나19 사태 당시 비대면 돌봄이 요구되는 등 돌봄 절차가 복잡해지고 감염으로 인해 돌봄 인력이 급감하며 돌봄 공백에 대한 해법으로 IoT가 등장했다.
Iot 센세는 장애인주거시설 내 침상, 천장, 바닥 등에 설치돼 시설 거주자의 상태를 살핌으로써 비대면 모니터링을 강화한다. 센서는 시설 거주 장애인들의 낙상 등 응급상황을 감지해 시설 종사자들의 휴대전화에 음성 및 문자로 상황을 전달함으로써 장애인의 안전 및 생명을 보호한다.
아울러 비대면으로 장애인의 호흡, 심박, 활동량 등 건강정보를 실시간 모니터링을 하며 무호흡, 심정지 등 위급상황 발생 시 해당 상황이 시설 종사자들에게 즉각 전달된다. 이를 통해 종사자들이 119 구급대나 의료기관 등에 빠르게 연락을 취할 수 있어 신속한 의료 대처가 가능하다.
이처럼 센서들이 상시 종사자들과 실시간으로 연결되기 위해서는 매달 통신료가 발생한다. 시는 내년부터 총 380만원을 들여 1차 시범사업지 4곳에 디지털 돌봄서비스 운용에 필요한 통신비를 지원한다. 또한 2차 및 향후 있을 3차 지원사업까지 통신비 지원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현재 서울시 내 시범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곳은 지난해 시작한 1차 시범사업지 4곳(▲늘편한집 ▲쉼터 ▲암사재활원 ▲영락애니아의 집)과, 올해 2차 시범사업지 5곳(▲교남소망의집 ▲대린원 ▲삼성농아원 ▲은평기쁨의집 ▲은평재활원) 총 9곳이다.
한국장애인개발원은 현재 3차 시범사업에 신청 지원을 받고 있으며, 시범사업지의 사업 결과를 검토해 본 사업 추진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전지혜 인천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사물인터넷이나 AI 등 첨단 기술이 돌봄 공백을 메우는데 적극 활용되는 것은 여러모로 바람직하다"면서 "장애인의 건강상태가 단지 시설 종사자에게 뿐만 아니라 장애인 주치의에게 전달되도록 만드는 것도 장애인 건강관리 차원에서 고려해볼 만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시설에서의 돌봄 공백을 완화하기 위해 추진 중인 시범사업으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며 서울시는 국비 매칭으로 통신비를 지원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2차, 3차 사업까지 통신비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며 앞으로도 돌봄 강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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