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5G 품질 등의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가운데 국내 통신 3사(SK텔레콤·KT·LG)의 마케팅 비용이 시설투자비보다 더 큰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신위원회(과방위) 소속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작년 통신 3사의 총 영업비용은 41조원으로 이 중 마케팅 비용에 사용된 금액은 7조9555억원인 반면 시설투자비는 7조3796억원으로 나타났다.
사실상 전체 영업 비용 중 시설투자비는 17.9% , 마케팅비는 19.4% 수준으로 영업비용에 더 큰 지출을 한 셈이다.
5G의 통신 품질 문제는 올해 과기정통부 국정감사에서도 도마 위에 올랐다. 2019년 첫 5G가 탄생한 이후 3년 넘도록 낮은 품질 대비 비싼 요금이 문제로 지적되지만 개선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허은아 의원은 이를 두고 통신 3사가 값싸고 품질 좋은 통신망으로 고객 확보에 나서기 보다는 마케팅을 통해 서로 뺏기고 뺏는 출혈 경쟁에만 몰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허 의원은 "통신3사가 통신사인지 마케팅사인지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다"며 "글로벌 빅테크 기업의 한국지사인줄 알았던 구글코리아는 광고대행본부에 불과하더니 국내 통신3사는 사실 마케팅 3사였던 것인지 실망을 금치 못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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