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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실적 먹구름 낀 '카카오', 4분기도 어둡다

기사등록 : 2022-11-03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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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둔화 여파에 3분기 영업익, 전년비 11% 감소한 1503억원 그쳐
4분기 실적도 IDC 화재 영향으로 둔화 불가피...콘텐츠 사업 글로벌 확장으로 반등 시도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카카오가 올해 3분기 증권사 전망치를 하회한 실적을 기록했다. 글로벌 경기 둔화가 광고 및 커머스 사업의 악영향을 미친 탓이다. 카카오는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한 초장기 서비스 먹통에 따른 매출 손실과 피해보상 문제로 4분기 실적 역시 둔화될 것으로 우려했다.

3일 카카오는 한국국제회계기준 3분기 경영실적으로 매출 1조8587억원, 영업이익 1503억원, 당기순이익 137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7% 늘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1%, 84% 감소한 수치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카카오의 3분기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는 매출 1조9029억원(전년비 9.31% 증가), 영업이익 1790억원(전년비 6.42% 증가), 당기순이익 1307억원(전년비 83.22% 감소)이었다.

카카오측은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한 매출 영향과 서비스 개편 일정 지연으로 인해 2022년 연간 전체 매출은 전년 대비 15% 성장하는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4분기는 매출 성장이 둔화되고, 최근 발생한 인터넷데이터센터(IDC) 화재의 역량이 더해져서 영업이익률을 매우 보수적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까지 파악한 매출 손실과 이용자 직접 보상에 따른 단기적인 재무 영향은 약 400억원 규모이나 아직까지 지원책 등이 확정되지 않아 확답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카카오는 내년에 그동안 준비해 온 서비스들을 성공적으로 런칭하고, 이를 통해 비즈니스적인 기회도 가져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카카오는 4분기 실적 반등을 위해 게임, 스토리 등 콘텐츠 사업 부문의 역량을 한층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핵심은 글로벌 시장 진출 확대다.

[성남=뉴스핌] 정일구 기자 = 카카오 남궁훈·홍은택 각자대표가 지난달 19일 오전 경기 성남시 판교 카카오아지트에서 열린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한 장애 관련 기자회견에서 고개 숙여 사과를 하고 있다. 2022.10.19 mironj19@newspim.com

카카오측은 "카카오게임즈는 오딘과 오마무스메가 장기 흥행 타이틀 개도로 올라선 한편 글로벌에서 사업 확대 모멘텀을 강화하기 위해 경쟁력 있는 신작 게임을 준비하고 있다"며 "오딘은 9월 말 업데이트 효과에 따라 연중 최고 트래픽 수준을 경신했고, 4분기에 있을 대규모 PvP 콘텐츠인 공성전 출시로 의미 있는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마무스메는 이용자의 적극적인 소통을 최우선으로 지속적인 게임 업데이트와 이벤트를 통해 장기 흥행을 위한 진성 이용자를 확보하는 데 집중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4분기에는 신작 디스테라 출시로 PC 라인업이 보강되고 내년 1분기에는 에버소울, 아키에이지 워 등 본격적인 신작 출시를 앞두고 있다"며 "이를 통해 실적 성장이 가시화되고 글로벌 성과가 확대되면서 글로벌 게임회사로 도약하기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나아가 "스토리 부문은 프랑스에 진출한 픽코마 유럽은 한국과 일본에서 검증된 스토리 IP를 기반으로 이용자 지표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4분기부터 나 혼자만 레벨업을 등 검증된 제작 타이틀을 포함한 신규 작품을 중심으로 마케팅을 전개해 현지 이용자들의 디지털 만화 소비 경험을 새롭게 만들며 성장을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또한 "글로벌 스토리 사업은 앞으로도 경쟁력 있는 IP 확보에 집중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사업을 확대해 나가는 한편 탄력적이고 효율적인 마케팅을 지속하면서 매출과 이익이 함께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미디어의 경우 글로벌 OTT의 K-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내년에도 넷플릭스 오리지널 경성 크리처와 디즈니 플러스의 최악의 악과 같은 IP의 제작 본격화로 한층 더 강화된 글로벌 IP 경쟁력을 선보이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dconnect@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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