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노연경 기자 = 롯데쇼핑이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깜짝 실적'을 올해 내내 이어가고 있다.

그간 부진했던 이커머스 사업의 적자도 개선됐고, 백화점도 기존점 매출이 크게 오르며 실적을 뒷받침했다.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전경.[사진=롯데쇼핑]

롯데쇼핑은 연결기준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418.6% 증가한 1501억원으로 집계됐다고 4일 공시했다. 지난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시장 전망을 크게 웃돌았다.

다만 같은 기간 매출은 4조133억원으로 0.2% 상승하는데 그쳤고, 당기순손실은 951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올해 1~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2930억원으로 198.2% 증가했다. 매출(11조6860억원)과 당기순이익(190억원)은 각각 0.9%, 91.6% 감소했다.

3분기 실적을 사업부문별로 보면 백화점은 지난해 210억원 적자에서 1090억원으로 큰 폭으로 흑자전환했다. 매출은 7690억원으로 17.3% 뛰었다. 고마진 상품 판매 증가로 백화점 기존점 신장률은 16.5%에 달했다.

대형마트를 운영하는 할인점 사업부도 지난해보다 178.6% 오른 32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고, 매출은 5.3% 증가한 1조5600억원을 기록했다. 

'아픈 손가락'으로 꼽히는 이커머스 사업부는 380억원으 적자를 기록, 지난해보다 적자를 100억원가량 줄였다. 

슈퍼는 82.2% 증가한 6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지만, 매출은 7.5% 감소했다. 

홈쇼핑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뒷걸음질 쳤다. 영업이익은 10.5% 감소한 210억원 매출은 5.3% 줄어든 2560억원이다. 

가장 큰 폭으로 실적이 하락한 곳은 롯데하이마트다. 영업이익이 98.7%나 급감하며 10억원에 그쳤고, 매출도 16.0% 감소했다.

최영준 롯데쇼핑 재무본부장은 "주력 사업부인 백화점 외에도 마트, 슈퍼, 이커머스 등이 전반적으로 고르게 회복한 덕분에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냈다"며 "국내 경기 침체 우려가 있지만 해외 매장의 추가 실적 개선이 기대되고 오카도 시스템 도입으로 온라인 시장에서도 장기 성장 동력을 얻은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ykno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