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뉴욕증시가 반등 분위기를 이어가려 애를 쓰고 있지만 '진바닥'은 내년에 올 것이라고 UBS가 주장했다.
7일(현지시각) CNBC에 따르면 UBS는 뉴욕증시 S&P500 지수가 내년 2분기 중 3200 부근에서 바닥을 찍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지수는 이틀째 상승하며 3806.80으로 거래를 마쳤는데 이보다 16% 정도 추가 하락할 것이란 뜻이다.
S&P500 연초 이후 흐름 [사진=구글] 2022.11.08 kwonjiun@newspim.com |
아렌드 캡테인 UBS 경제리서치 글로벌 대표는 "바닥은 아직"이라면서 미국 경제가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급격한 통화 긴축의 영향을 완전히 받은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 경제가 내년에 위축될 전망이며, 과거와 비교하면 '완만한' 수준의 침체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고 실적 부진 역시 주가에 추가적 부담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캡테인은 이러한 여건들이 나중에 금리 인하를 만들고 증시 저점으로 이어진 뒤 다시 인플레이션 완화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면서, S&P500지수가 내년 말에는 3900까지 다시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UBS는 내년에 전 세계적으로 인플레이션 완화 여건이 만들어지는데, 이 때 헬스케어나 통신 서비스, 기술 부문에 대한 비중을 늘리는 것이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또 물가 상승속도가 더뎌지고 경제가 취약할 때는 미국채 10년물에 대한 매수 포지션이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올해 급등했던 달러는 엔화나 유로화 대비 하락할 수 있어 다국적 기업들의 외화 수입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캡테인은 또 내년은 '금의 해'가 될 것이라면서, 인플레이션에 관한 연준의 매파적 스탠스가 누그러지고 내년 하반기 금리가 낮아진다는 기대감이 금 가격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그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같이 예기치 못한 변수가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으며, 전 세계적 주택시장 부진이나 2%대의 중국 경제 성장세, 높은 인플레이션 지속, 우크라이나 전쟁 종료와 같은 재료들은 지금은 예상하기 어려우나 내년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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