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한국 조선업계가 한 달 만에 중국에 '수주 1위' 자리를 내줬다.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인 클락슨리서치가 8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10월 한국 선박 발주량은 143만CGT(표준환산톤수 22척)으로, 중국의 180만 CGC(32척)에 밀려 2위에 머물렀다. 시장 점유율은 한국 42%, 중국 53%로 각각 집계됐다.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사진=삼성중공업 제공] |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은 341만CGT(75척)로 지난해 동기 대비 19% 늘었다. 중국과 한국 점유율은 각각 53%, 42%로 집계됐다.
올해 10월 누적 수주량만 놓고 봐도 중국이 다소 앞선 양상이다. 올해 10월 누적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은 전년 동기 대비 28% 줄어든 3475만CGT로, 중국이 1581만CGT(570척·46%), 한국 1465만CGT(261척·42%)를 각각 수주했다.
10월 클락슨 신조선가지수는 161.96포인트(p)로 전년 동기 대비 9.68포인트 상승했다. 지난달(162.27포인트)과 비교해선 소폭 하락해 2020년 12월 이후 21개월째 이어진 선가 상승세는 한풀 꺾였다.
선종별로 살펴보면 고부가가치 선가 상승세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은 지난달 2억4800만달러로, 전월 대비 400만달러 올랐다. 초대형 유조선과 초대형 컨테이너선은 각각 1억2000만달러, 2억1500만달러로 전월 선가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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