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기업공개(IPO) 시장이 위축된 가운데, 수요예측 결과가 부진한 밀리의 서재와 제이오가 동시에 상장 계획을 철회했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는 밀리의 서재와 제이오의 상장 철회신고서가 잇따라 게시됐다.
[로고=밀리의 서재] |
밀리의 서재는 KT 계열 전자책 구독 플랫폼 업체다. 최근 플랫폼 관련 성장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얼어붙으면서 지난 4일과 7일 진행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100대 1에도 못 미치는 경쟁률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밀리의 서재 관계자는 "최근 거시경제의 불확실성과 금리인상 등으로 위축된 IPO 시장 상황이 플랫폼 기업 투자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현재 금융시장 상황을 고려하면 밀리의 서재 기업가치가 제대로 평가받기 어려운 환경"이라며 "밀리의 서재는 이런 상황에서 무리하게 상장을 추진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해 상장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회사 측은 향후 시장 상황을 고려해 기업 가치를 온전히 평가받을 수 있는 시점을 지속적으로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2차전지용 탄소 나노튜브 제조 업체인 제이오도 공시를 통해 공모 철회 사실을 알렸다. 사측은 "최종 공모가 확정을 위한 수요예측을 실시했으나 회사의 가치를 적절히 평가 받기 어려운 측면 등 제반 여건을 고려해 대표주관회사의 동의 하에 잔여 일정을 취소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3~4일 수요예측을 진행한 잉크젯 프린팅업체 엔젯은 수요예측 부진을 면하지 못했지만, 몸값을 낮춰 상장할 예정이다. 엔젯의 수요예측 경쟁률은 42.2대 1로, 공모가는 희망가 하단보다 17% 낮은 1만원에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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