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이희동 부장검사)가 9일 오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오른팔'로 불리는 정진상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의 자택과 국회 당대표 비서실 등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이번 압수수색 대상에는 민주당사 당대표 비서실 또한 포함됐는데, 당직자들이 나오면서 대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로고[사진=뉴스핌db] 2022.09.20 lbs0964@newspim.com |
정 실장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등으로부터 수천만원 상당의 뒷돈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대장동 사업의 핵심인물이었던 유 전 본부장과 남욱 변호사는 이 대표가 성남시장으로 재선된 2014년과 2020년 각각 정 실장에게 5000만원, 4000만원을 전달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검찰은 정 실장이 2013년부터 유 전 본부장 등에게서 지속해서 술 접대를 받고 명절마다 고가의 선물을 받았다는 진술도 확보했다. 검찰은 이같은 과정이 유착관계를 형성한 과정이라고 보고 있다.
한편 정 실장은 전날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과 함께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으로 꼽힌다.
김 부원장은 지난해 4~8월 제20대 대통령 선거를 준비하는 동안 4차례에 걸쳐 유 전 본부장을 통해 남 변호사로부터 총 8억4700만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로 전날 구속기소됐다.
검찰 관계자는 "정 실장과 김 부원장, 유 전 본부장은 형제처럼 지내는 관계였고, 성남시에서 진행되는 사업과 관련해 부분을 민간사업자들과 공유하면서 유착관계를 형성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검찰은 김 부원장 공소장에 정 실장의 공모 관계를 적시하지는 못했지만, 대장동 사업 진행 과정에서 민간사업자가 특혜를 받은 것에 정 실장 또한 개입됐다고 보고 수사를 진행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지난해 10월 대장동 사업과 관련해 유 전 본부장이 그의 측근이라는 의혹이 제기되자 "측근이라면 정진상·김용 정도는 돼야 하지 않나"고 언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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