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한국 벤처·스타트업 시장에 오일머니가 투입될 수 있을 지 시선이 모이고 있다. 수차례 오일머니를 국내로 유입하겠다고 공언해왔던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사우디아라비아 투자부 장관과의 면담에 나섰기 때문이다.
이영 중기부 장관은 10일 오후 1시 서울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DDP)에서 칼리드 알 팔리(Khalid Al-Falih) 사우디아라비아 투자부 장관과의 면담을 가졌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2022.11.04 yooksa@newspim.com |
이번 면담에서 이 장관은 "탈 석유화 이후 성장모델 확보를 위해 투자 확대 및 경제구조 전환을 추진하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와 높은 기술력을 갖춘 스타트업을 보유한 한국은 훌륭한 파트너가 될 수 있다"며 "지난 4일 발표한 '역동적 벤처투자 생태계 조성 방안' 일환으로 추진되는 스타트업 해외시장 진출 주요 상대국으로서 사우디아라비아와 협력을 적극적으로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이영 장관은 칼리드 알 팔리 장관에게 한국의 창업 및 벤처기업 현황과 관련 정책을 소개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2016년부터 첨단·제조산업 육성을 위해 '비전2030'을 수립하고 산업구조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우리나라와도 2017년부터 '한-사우디 비전 2030 위원회'를 운영하며 협력하고 있다.
중기부 역시 그동안 한-사우디 비전 2030 위원회 내 중소기업 분과에서 중소기업정책 교류, 모태펀드 운영정책 전수 등을 진행해왔다.
이번 면담을 통해 이후 양국간 중소기업 분과 운영을 기존의 정책교류 중심에서 실질적 협력사업 중심으로 전환하는 방안도 함께 논의됐다. 한국벤처투자(KVIC), 사우디벤처캐피탈(SVC) 등 양국 모태펀드 기관 간 공동 벤처펀드 조성을 통한 혁신 벤처·스타트업 생태계 교류 및 공동 성장 방안에 대한 의견도 공유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측에서 관심이 높은 게임 및 엔터테인먼트 분야 스타트업의 중동 진출을 위한 상호 협력방안도 논의했다.
칼리드 알 팔리 장관은 우리나라 최대 스타트업 축제인 '컴업(COMEUP) 2022' 현장도 방문하며 국내 스타트업의 현주소를 체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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