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
주요뉴스 증권·금융

금융지주 이사회 의장 만난 이복현 "CEO 선임 투명·공정해야"

기사등록 : 2022-11-14 14:02

※ 뉴스 공유하기

URL 복사완료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금감원장, 14일 금융지주 이사회 의장 간담회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연말 금융권 최고경영자(CEO) 인사를 앞두고 8개 금융지주 이사회 의장들을 만나 CEO 선임을 합리적인 경영승계 절차에 따라 투명하고 공정하게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14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 뱅커스클럽에서 8개 금융지주 이사회 의장과 간담회를 개최하고 이같이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황준선 기자 =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이 14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은행지주 이사회 의장 간담회를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2.11.14 hwang@newspim.com

이 원장은 "금융회사 지배구조의 핵심축인 이사회와 경영진이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에 따라 구성·선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필요가 있다"며 "전문성과 도덕성을 겸비한 유능한 경영진 선임은 이사회의 가장 중요한 권한이자 책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원장은 "사외이사는 특정 직군이나 그룹에 지나치게 편중되지 않게 구성함으로써 이사회 다양성과 전문성을 높이고 사외이사 임기도 특정 시기에 과도하게 겹치지 않도록 해 이사회가 안정적이면서 독립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올해 들어 금융권 전반에서 내부통제 미흡으로 인한 대형 금융사고가 많이 발생했다"면서 "내부통제 체계를 경영진에만 맡기면 성과 우선주의 등으로 실효성이 떨어지기 쉬워 이사회의 더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또한 "고금리·고환율·고물가로 인한 경제·금융시장의 충격이 점차 가시화되고 있어 내년 이후에는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경제의 불확실성이 매우 큰 시기에는 은행지주그룹이 위기 상황에서도 충분한 손실흡수능력과 유동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대손충당금 적립, 자본관리, 자금 조달·운영 전략을 신중하고 세심하게 수립·운영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금감원장이 금융지주 이사회 의장들과 만난 건 윤석헌 전 금감원장이 간담회를 한 2019년 5월 이후 약 3년6개월만이다. 이날 간담회에는 선우석호 KB금융지주 의장, 이윤재 신한금융지주 의장, 노성태 우리금융지주 의장, 백태승 하나금융지주 의장, 이종백 농협금융지주 의장, 유정준 BNK금융지주 의장, 조선호 DGB금융지주 의장, 유관우 JB금융지주 의장이 참석했다.

y2kid@newspim.com

<저작권자© 글로벌리더의 지름길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Newspim),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