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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나토 "우크라 방어 미사일이 폴란드에 떨어진 듯...책임은 러시아에"

기사등록 : 2022-11-17 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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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등은 폴란드 영토에 떨어져 2명의 사망자를 낸 미사일이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 방어를 위해 발사한 것이라는 입장을 확인했다.

서방은 이번 사고의 궁극적인 책임은 러시아에 있다고 지적했지만, 이로 인해 급작스럽게 제기됐던 러시아와 나토의 군사적 군사 충돌 우려는 누그러질 전망이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16일(현지시간) 브뤼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전날 폴란드에 떨어진 미사일에 대한 초기 조사 결과 러시아가 발사한 것이 아니라 오작동된 우크라이나의 대공 미사일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이는 우크라이나의 잘못이 아니다"라면서 "우크라이나를 계속 공격하고 있는 러시아에 궁극적인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도 이날 기자들에게 "전날 일어난 사건이 폴란드에 대한 의도적 공격이라는 근거가 없고, 러시아가 미사일을 발사했다는 증거도 없다"면서 "우크라이나의 방공 미사일이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후 미국도 이같은 입장을 지지했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의 에이드리엔 왓슨 대변인은 이와관련, "미국 정부는 폴란드의 (조사) 평가를 반박할 어떤 것도 보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사고의 근본적인 책임은 우크라이나에 대규모 미사일 공격을 퍼부은 러시아에 있다고 강조했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도 이날 마크 밀리 함참의장과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폴란드의 예비조사 결과를 신뢰하고 있다며 이같은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앞서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사고 발생 직후 "러시아의 미사일이 아닌 것 같다"는 입장을 밝혔고, 관련 정보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한 서방국 정상들과도 공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그것이 우리의 미사일이 아니라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고 현지 통신 등이 전했다. 그는 이번 사고가 러시아의 미사일에 의해 발생한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유지하면서 폴란드의 조사에 우크라이나도 참여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kckim10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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