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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금융센터 "통화긴축 효과 누적에 내년 취약차주 신용경색"

기사등록 : 2022-11-17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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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금융센터, '2030년 세계경제 전망·주요 이슈' 설명회
윤인구 부장 "통화긴축 효과 누적으로 채권 취약부문 우려"
IMF "거시경제 약화→기업·은행 손실→대출여력 하락"

[서울=뉴스핌] 홍보영 기자=유동성 악화와 거시여건 간 악순환이 취약차주의 신용경색과 직결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기업에 대출하거나 회사채를 보유한 은행 등 금융기관의 손실이 커짐에 따라 대출 여력이 악화할 가능성이 높아서다.

윤인구 국제금융센터 시스템리스크분석부장은 17일 은행회관에서 진행한 '2023년 세계경제·국제금융시장 전망 및 주요 이슈' 설명회에서 '글로벌 달러 유동성 위축의 파장'을 주제로 발표하며 "긴축정책에 따른 유동성 위축은 금융시장에 영향을 준다. 유동성 긴축이 심화하고 있어 경제적 돌발 상황 발생 위험이 있다"고 진단했다.

[서울=뉴스핌] 홍보영 기자=윤인구 국제금융센터 시스템리스크분석부장은 17일 은행회관에서 열린 '2023년 세계경제·국제금융시장 전망 및 주요 이슈' 설명회에서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2022.11.17 byhong@newspim.com

그는 3개월 FRA-OIS 스프레드 추이, 달러대비 유로·엔·파운드 베이시스 스왑 추이 등 단기 달러유동성을 잘 반영하는 지표가 9월 이후 악화하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FRA-OIS 스프레드는 지난 2020년 4월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고, 달러 스왑스프레드·은행 DCS 등 은행권 신용지표는 고코나 사태 고점 근방을 기록했다. 또 달러-유로, 달러-엔 베이시스 스왑 낙폭이 확대했다.

윤 부장은 "통화긴축 효과가 누적되면서 채권시장 취약부문 우려가 증가하고 있다"며 "첫 번째는 옐런 미 재무장관과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동시에 언급한 개방형 채권펀드 투매 가능성 우려 가능성, 두 번째는 투자적격등급 채권시장의 질적 저하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투자등급 채권의 질적 저하에 대해 BIS는 "최하단인 BBB등급 비중이 이미 절반을 넘었고, AA등급 이상 비중은 10%에도 못 미친다"며 우려를 나타낸 바 있다.

윤 부장은 은행 대출 문도 좁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윤 부장은 "원자재가격 상승과 공급망 악화 지속으로 높게 유지되고 있는 가운데, 경기하강위험 전망, 차입주체 신용위험전망을 반영해 대출 기준이 강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IMF는 거시경제 충격→기업수익성 악화→금융기관 손실→대출여력 악화→거시경제 악화의 악순환이 우려된다는 분석을 내놨다.

그는 "이 같은 직간접 조달경로 악화는 취약차입주체의 신용경색과 직결된다"며 "올해 미국-유럽 레버리지론, 하이일드채 발행은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할 정도로 악화했다"고 설명했다. 

byh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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