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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뭐가 악의적이냐" 질문에…'10가지 이유' 꺼내든 대통령실

기사등록 : 2022-11-18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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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도어스테핑서 "MBC 악의적 행태" 입장
MBC "뭐가 악의적이냐" 질문...비서관과 설전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대통령실의 'MBC 전용기 탑승 불허' 조치 이후 후폭풍이 거세지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출근길 도어스테핑 중 관련 질문에 "MBC가 가짜뉴스로 악의적인 행태를 보였다"고 재차 강조했으며 이후 이를 되묻는 MBC 기자와 대통령실 비서관 사이에 고성이 오갔다.

이후 대통령실은 'MBC가 악의적인 이유' 10가지를 적시한 서면브리핑을 발표하는 등 강하게 반박했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사진=대통령실]2022.06.21 photo@newspim.com

윤 대통령은 18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 기자들과 만나 "MBC의 전용기 탑승 배제는 우리 국가 안보의 핵심축인 동맹관계를 사실과 다른 가짜뉴스로 이간질하려 악의적인 행태를 보였기 때문"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윤 대통령은 "언론도 입법·사법·행정과 함께 민주주의를 받드는 4개의 기둥"이라며 "언론의 자유도 중요하지만 책임도 민주주의를 받드는 기둥으로서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이 발언하는 도중 현장에 있던 MBC 기자는 "무엇이 가짜뉴스냐"며 윤 대통령에게 재차 질문을 했다. 그러나 윤 대통령은 이에 답하지 않고 집무실로 향했다.

이후 이기정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과 해당 기자 간 고성이 오갔다. 이 비서관은 "들어가시는 분께 그렇게 말을 하면 어떡하냐"며 목소리를 높였고 이에 MBC 기자는 무엇을 조작했다는 것인지 증거를 대보라"며 재차 항의했다. 이같은 설전은 약 2분 간 이어졌다.

마찰이 빚어진 이후 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도어스테핑 당시 무엇이 악의적이냐는 MBC 기자 질문에 대해 답하겠다"며 10가지 이유를 거론했다.

이 부대변인은 첫 번째로 "음성 전문가도 확인하기 힘든 말을 자막으로 만들어 무한 반복했다. 이것이 악의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대통령이 하지도 않은 말, 국회 앞에 미국이란 말을 괄호 안에 넣어 미 의회를 향해 비속어를 쓴 것처럼 우리 국민뿐 아니라 전 세계를 상대로 거짓 방송을 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MBC 미국 특파원이 가짜뉴스를 근거로 미국 백악관과 국무부에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마치 F로 시작하는 욕설을 한 것처럼 기정사실화해 한미동맹을 노골적 이간질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영방송 MBC에 책임 있는 답변을 요구했으나 지금까지 사과는커녕 아무런 답변조차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부대변인은 "MBC가 방송하는 시사 교양 프로그램이 대통령과 정부 비판에 혈안이 돼있다"며 "가짜 뉴스도 끝이 없다. 그런데 왜 이런 문제가 반복되는지 성찰하기보다 뭐가 악의적이냐고 목소리를 높인다"고 비판했다.

[성남=뉴스핌] 김학선 기자 =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순방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yooksa@newspim.com

다음은 이 부대변인의 서면브리핑 전문이다.

오늘(11/18) 오전 대통령 도어스테핑 당시 "무엇이 악의적이냐"는 MBC 기자 질문에 대해 답하겠습니다.

1. 음성 전문가도 확인하기 힘든 말을 자막으로 만들어 무한 반복했습니다. 이게 악의적입니다.

2. 대통령이 하지도 않은 말, 국회 앞에 미국이란 말을 괄호 안에 넣어 미 의회를 향해 비속어를 쓴 것처럼 우리 국민뿐 아니라 전 세계를 상대로 거짓 방송을 했습니다. 이게 악의적입니다.

3. MBC 미국 특파원이 가짜뉴스를 근거로 미국 백악관과 국무부에 입장 표명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마치 F로 시작하는 욕설을 한 것처럼 기정사실화해 한미동맹을 노골적 이간질했습니다. 이게 악의적입니다.

4. 당시 미 국무부는 '한국과 우리의 관계는 끈끈하다'고 회신했지만 MBC는 이를 보도하지 않았습니다. 회신을 보도하지 않을 것이면서 왜 질문을 한 것입니까? 이게 악의적입니다.

5. 이런 부분들을 문제 삼자 MBC는 '어떠한 해석이나 가치판단을 하지 않고 발언 내용을 그대로 전달했다'고 또 거짓말을 했습니다. 이게 악의적입니다.

6. 공영방송 MBC는 가짜뉴스가 나가게 된 경위를 파악하기보다 다른 언론사들도 가짜뉴스를 내보냈는데 왜 우리에게만 책임을 묻느냐며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했습니다. 이게 악의적입니다.

7. 공영방송 MBC에 책임 있는 답변을 요구했으나 지금까지 사과는커녕 아무런 답변조차 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게 악의적입니다.

8. MBC의 각종 시사교양 프로그램은 대통령 부부와 정부 비판에 혈안이 돼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대역을 쓰고도 대역 표시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이게 악의적입니다.

9. MBC의 가짜뉴스는 끝이 없습니다. 광우병 괴담 조작방송을 시작으로 조국수호 집회 '딱 보니 100만 명' 허위 보도에 이어 최근에도 월성원전에서 방사능 오염수가 줄줄 샌다느니, 낙동강 수돗물에서 남세균이 검출됐다느니 국민 불안을 자극하는 내용들을 보도했지만 모두 가짜뉴스였습니다. 이러고도 악의적이지 않습니까.

10. 왜 이런 문제가 반복되는지 공영방송으로서 성찰하기보다 '뭐가 악의적이냐'고 목소리를 높입니다. 바로 이게 악의적인 겁니다.

onewa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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