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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국방장관회담…이종섭 "北 대화 나오도록 중국 역할 해 달라"

기사등록 : 2022-11-24 0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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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펑허 중국 국방부장과 1시간 10분 회담
웨이 "당사국들 대화로 문제 해결 노력해야"
긴밀한 전략적 소통‧다양한 협력 강화 공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23일(현지시간) "북한이 핵과 미사일 능력 고도화로 결코 얻을 것이 없다는 것을 깨닫고 대화의 장으로 나오도록 중국 리커창 총리가 언급한 것처럼 중국 측이 건설적인 역할을 해 달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날 9차 아세안 확대 국방장관회의(ADMM-Plus) 참석을 계기로 웨이펑허(魏鳳和) 중국 국방부장과 한·중 국방장관회담을 했다.

두 장관은 1시간 10분 동안 열린 이번 회담에서 최근 한반도와 지역 안보정세, 양국 국방협력 발전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을 나눴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23일(현지시간) 캄보디아 시엠립에서 9차 아세안 확대 국방장관회의(ADMM-Plus) 계기로 웨이펑허 중국 국방부장과 양자회담을 하면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한중 국방장관 회담은 지난 6월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대화) 계기 장관회담 이후 5개월 만이다.

이 장관은 "특히 북한의 핵과 미사일 능력 확대는 한미‧한미일과 국제사회의 압박과 결속력 강화를 초래할 뿐"이라면서 북한 핵‧미사일 문제 해결을 위한 중국의 적극적인 역할론을 강조했다.

이 장관은 북한 위협과 관련해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가 한미 동맹의 군사 연습과 미국 위협에 대한 대응이라는 주장에 대해 이는 타당하지 않다"고 말했다.

또 이 장관은 "북한은 지난 수년 간 남북과 미북이 대화를 진행하던 시기에도 은밀히 핵과 미사일을 개발했다"면서 "최근 신형 미사일 개발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핵실험 준비는 김정은 정권이 밝힌 국방력 강화 계획에 따른 것으로 외부 위협이 원인이라는 주장은 책임 전가에 불과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웨이 부장은 "중국도 한반도에서의 긴장 고조와 불안정을 결코 원하지 않는다"면서 "중국은 한반도의 안정을 위해 지속적으로 적극적이고 건설적인 역할을 해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웨이 부장은 "당사국들 간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23일(현지시간) 캄보디아 시엠립에서 9차 아세안 확대 국방장관회의(ADMM-Plus) 계기로 웨이펑허 중국 국방부장과 양자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이 장관은 "올해 추가로 개통한 해‧공군 간 직통전화를 포함한 양국 군 간 소통 수단을 적극 활용해 양국 군 간의 우발적 충돌을 방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최근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발표한 한국 인태전략의 3대 비전과 3대 원칙에 대해 소개했다.

웨이 부장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지속되고 있는 데 대해 우려를 표명한다"면서 "더 이상의 희생이 발생하지 않도록 대화와 협상을 통해 조기에 전쟁이 종식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두 장관은 지난 15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계기로 열린 한중 정상회담에서 두 나라 정상이 상호 존중과 호혜, 공동 이익에 입각해 양국관계를 더욱 성숙하게 발전시켜 나간다는 공감대가 이뤄진 점을 언급했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23일(현지시간) 캄보디아 시엠립에서 9차 아세안 확대 국방장관회의(ADMM-Plus) 계기로 웨이펑허 중국 국방부장과 양자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두 장관은 이를 바탕으로 국방 분야에서도 다양한 진전 방안을 모색하고 이행해 나갈 필요성이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두 장관은 미래지향적인 한중 국방협력 발전을 위해 국방 당국 간 긴밀한 전략적 소통과 다양한 교류를 통한 제반 협력 강화가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상황 진전을 고려하면서 ▲2015년 실시 후 중단된 국방장관 상호 방문 ▲2019년 이후 중단된 차관급 국방전략대화 ▲양국 국방부 간 직통전화를 포함한 군사 당국 간 연락체계 운용 ▲다양한 차원에서의 상호 방문과 교육 훈련, 학생 교류를 포함한 인적교류 등을 정상화하고 보다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kjw861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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