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국방부 장관이 22일(현지시간) "KF-21 차세대 전투기 사업을 한‧인도네시아 정상회담에서 확인된 바와 같이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프라보워 장관은 이날 이종섭 국방부 장관과 함께 캄보디아 시엠립에서 열리고 있는 9차 아세안 확대 국방장관회의(ADMM-Plus) 참석 계기로 양자회담을 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두 장관은 국방·방산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먼저 이 장관은 지난 21일 발생한 인도네시아 지진으로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한 데 대해 심심한 위로를 전했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22일(현지시간) 오후 캄보디아 시엠립에서 9차 아세안 확대 국방장관회의 계기로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국방장관과 양자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
이에 프라보워 장관은 "이태원 참사로 한국에서 다수의 희생자가 발생한 데 대해 애도를 표한다"면서 "이번 인도네시아 지진에 대한 한국 정부의 따뜻한 애도 표명이 인도네시아 국민들에게 큰 위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프라보워 장관은 "한국은 인도네시아에 매우 중요한 나라이며 두 나라 관계가 꾸준히 개선 발전돼 오고 있다"면서 "국방 협력도 매우 좋고 방산 협력도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이 장관은 "인도네시아는 아세안 국가 중 한국과 유일하게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고 있는 나라"이라면서 지난 7월 조코 위도도 대통령 방한 때 양국 정상이 "국방 방산 협력이 두 나라 관계의 핵심축"이라고 평가한 것을 언급했다.
이러한 점에서 이 장관은 ▲인니측이 주관하는 코모도 훈련 등 다자 연합훈련 참여 ▲대테러협력
▲KF-21 차세대 전투기 사업, 잠수함, 헬기 등 방산협력 분야에서 긴밀한 협력이 이뤄지고 있다고 높이 평가했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22일(현지시간) 오후 캄보디아 시엠립에서 9차 아세안 확대 국방장관회의 계기로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국방장관과 양자회담을 하면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
이에 대해 프라보워 장관은 "인도네시아는 한국과의 국방·방산 협력을 전적으로 지지한다"면서 "특히 차세대 전투기 사업도 한‧인니 정상회담에서 확인된 바와 같이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우리는 핵심 국방협력 대상국으로 인도네시아를 매우 중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장관은 "두 나라 간 방산협력을 통한 인도네시아의 국방역량 강화는 가치를 공유하는 양국 관계 강화는 물론 인태지역의 평화와 안정에도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인도네시아가 2023년 아세안 의장국을 수임하게 되는 만큼 한국은 인도네시아의 성공적인 의장국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갈 것"이라면서 "한‧아세안 국방장관회의 정례화를 위한 인도네시아 측의 협력"을 당부했다.
이 장관은 한국 정부의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노력을 설명하면서 이에 대한 인도네시아측의 지지를 요청했다. 프라보워 장관은 한국 측 입장을 관계 부처에 충실히 전달하겠다고 화답했다.
kjw861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