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뉴스핌]김나래 특파원=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공개한 11월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에서 연준 위원들은 경기 침체 위협이 커지면서 더 적은 금리 인상이 곧 적절하다고 예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출 가능성에 무게가 더 실렸다.
23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연준은 지난달 FOMC 의사록에서 연준은 여전히 금리가 이전 예상보다 더 높게 오를 것으로 예상하지만, 향후 금리가 얼마나 더 오를지 확신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금리 인상 속도 조절 가능성에 무게를 실으면서 미국의 주요 주가지수는 연준 의사록 발표 후 주가의 상승폭을 확대했다.
상당수 위원들은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둔화하는 게 적절하다고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위원들은 "연준이 계속해서 지금과 같은 공격적인 속도로 금리를 올릴 경우 금융 시스템에 리스크가 있을 수 있으며 인상 속도를 늦추면 금융 시스템의 불안정 위험성이 낮아질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 연방준비제도 건물 [사진= 로이터 뉴스핌] |
다만 연준위원들은 처음으로 내년에 경기 침체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준은 이전에 경기 침체의 가능성을 언급하지 않았다.
연준은 최근 네 차례 연속 자이언트스텝을 단행했다. 75bp(1bp=0.01%포인트) 금리 인상을 네 번 연속 단행했다. 이같은 상승폭은 1990년 이후 처음이다. 올해 높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제로에 까운 수준에서 최고 4%까지 기준금리를 빠르게 인상했다. 상승하는 금리는 경제를 둔화시키고 상품과 노동에 대한 수요를 억제함으로써 인플레이션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일부 이코노미스트와 연준의 고위 위원들은 금리가 너무 높아지면 연준이 침체를 촉발하거나 장기적인 경제 약세를 촉발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일부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을 연준의 목표치로 낮추기 위해 연준의 조치가 필요한 수준을 초과할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시장은 12월에 연준이 금리를 다시 인상할 가능성이 높지만 기존 보다 낮은 50bp 인상에 베팅해왔다. 이번 의사록은 더 적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금리 인상 속도조절론 가능성이 높아졌다.
다만 연준 위원들은 2023년에 금리를 추가 인상한 다음 인플레이션 감소를 확인하기 위해 높은 금리를 유지할 계획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이에 월스트리트는 연준이 내년까지 기준금리를 5%로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날도 연준의 복수의 위원들은 "2% 목표치인 물가상승률 달성을 위해 필요한 기준금리의 최종 수준은 과거 전망한 것보다 다소 높을 것"이라며 최종 금리를 상향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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