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정윤 기자= 이태원 참사를 수사 중인 경찰 특별수사본부가 24일 핼러윈 위험분석 정보보고서 삭제 의혹에 연루된 박성민 전 서울경찰청 공공안녕정보외사부장(경무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한다.
박 경무관은 이날 오전 10시 특수본 조사실이 있는 서울경찰청 마포수사청사에 출석해 먼저 휴대전화 포렌식 작업에 참관한 후 오후부터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그는 특수본 출범 이후 입건된 경찰관 가운데 최고위급으로, 증거인멸 및 교사 혐의를 받고 있다.
박 경무관은 참사 이후 용산서를 비롯한 일선 경찰서 31개 정보과장들이 있는 메신저 대화방에서 "감찰과 압수수색에 대비해 정보보고서를 규정대로 삭제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수본은 전 용산경찰서 정보과장 김모 경정이 사실상 박 경무관의 지시에 따라 보고서를 삭제했다고 보고, 박 경무관을 상대로 정보보고서 삭제와 관련한 구체적인 경위 등을 추궁할 예정이다.
박성민 전 서울경찰청 공공안녕정보외사부장(경무관). (사진=최아영 기자) |
또한 특수본은 이날 오후 1시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총경)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2차 조사를 한다. 지난 21일 첫 조사 이후 두 번째 조사다.
이어 오는 25일에는 류미진 전 서울경찰청 인사교육과장(총경)을 피의자 신분으로 재소환해 2차 조사를 한다. 류 총경은 지난 18일 특수본에 출석해 8시간가량 조사를 받았다.
특수본은 이번 주 주요 피의자 재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다음 주 중 구속영장 신청 등 신병을 확보할 계획이다.
특수본은 이날 행안부·용산서·용산구청·서울교통공사 소속 직원들에 대한 참고인 조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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