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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尹, 이상민 거취 결단하라"…與 "제사 전에 젯밥부터 먹으려는 꼴"

기사등록 : 2022-11-27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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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근 "내일까지 이상민 파면 안 하면 책임 묻겠다"
장동혁 "날짜 박아놓고 겁박…아직 국조 하지도 않았다"

[서울=뉴스핌] 고홍주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거취를 두고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결단하라"고 최후통첩을 날렸다. 그러자 국민의힘은 "겁박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나섰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이틀 전에 이태원 참사 발생 한 달 되기 전인 오는 28일까지 윤 대통령이 이 장관을 파면시키지 않으면 국회가 나서 책임을 묻겠다고 천명했다"고 재차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2.11.24 leehs@newspim.com

박 원내대표는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답을 정해놓고 국정조사를 하려 한다'고 반발했는데, 국민 대다수의 요구나 사안의 중대성은 살피지 않은 채 무조건 정부를 방어하고 보자는 국민의힘의 태도는 행정부 견제라는 국회의 기본 책무마저 저버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유가족의 피맺힌 절규와 국민의 성난 여론을 더 이상 궁색하게 피하려 하지 말라"며 "이 장관을 계속 감싸고 지키려는 것은 너무 무책임하고 구차해보일 뿐"이라고 공세했다.

그러면서 "참사 발생 한 달이 되기 전에 때늦은 결단이라도 보여주길 촉구한다"며 "끝내 상식과 민심을 거부한다면 저와 민주당은 유가족과 국민을 대신해 국회에서 단호하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최후통첩을 날렸다.

이수진 민주당 원내대변인 역시 "이 장관 파면이 제대로 된 국정조사의 시작"이라고 거들고 나섰다. 이 대변인은 "재난 예방과 안전의 주무장관인 이 장관은 그동안 망언을 쏟아내며 책임 회피로 일관했다"며 "윤 대통령에게 내일까지 이 장관을 파면할 것을 촉구한다. 윤 대통령이 국민 요구에 응답하지 않는다면 민주당은 국민이 부여한 국회의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요구가 '겁박'이라고 반박했다.

[서울=뉴스핌] 김민지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의원이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법무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전자발찌를 들고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게 관련 질의를 하고 있다. 2022.10.06 kimkim@newspim.com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여야가 국정조사에 합의하자마자 곧바로 이 장관의 파면을 요구하고 나섰다"며 "제사를 지내기도 전에 젯밥부터 먹어치우려는 꼴"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28일로 날짜를 박아놓고 파면하지 않으면 해임건의안이나 탄핵소추안을 통과시키겠다고 겁박하고 있는데, 수사결과도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국정조사를 해보기도 전에 탄핵소추부터 들먹이는 저의가 도대체 무엇이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사상 초유의 사법리스크에 직면하고 있는 당 대표에 대해서는 당 전체가 똘똘 뭉쳐 방탄을 하면서 법적 책임도 가려지지 않은 행안부 장관에 대해서는 백 보 앞서 탄핵으로 겁박하는 민주당은 이미 이성도 염치도 다 잃었다"며 "이 대표와 민주당의 운명이 참으로 궁금하다"고 했다.

adelant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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