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와 ZTE 제품의 미국 판매를 전면 금지했다.
26일(현지시각) CNN 등 외신보도에 따르면 바이든 행정부는 미국 국가 안보에 용납할 수 없는 위험을 초래한다는 이유로 화웨이와 ZTE 제품의 미국 판매 전면 금지 결정을 내렸다.
전날 공개한 보도자료에서 미 연방통신위원회(FCC)는 화웨이와 ZTE, 이들의 자회사가 제조한 모든 통신 및 화상 감시장비의 미국 내 신규 판매 허가를 전면 중단키로 했다.
FCC는 지난해 3월 국가안보에 위협이 되는 기업 명단(Covered List)에 화웨이와 ZTE를 포함시켜 미국 사업자가 연방 지원금으로 이들 업체의 장비나 서비스를 구매하는 것을 금지한 상태다.
하지만 그간 미국 기업들은 민간 자금을 활용할 경우 FCC의 허가를 받아 화웨이 장비를 예외적으로 구매할 수 있었는데 해당 규정을 개정해 이러한 예외도 막은 것이다.
더불어 FCC는 이 명단에 포함된 중국 기업 하이테라, 하이크비전, 다후아 테크놀로지가 생산한 통신 및 화상 감시장비에 대한 허가도 당분간 금지하기로 했다.
FCC는 이들 기업의 장비가 공공안전, 정부시설 보안, 핵심 시설 감시나 기타 국가 안보 목적 등으로 사용되는 경우 국가안보 위협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으며, 이들 기업이 그런 목적으로 장비를 판매하지 않을 것임을 보장할 수 있는 계획을 제출하고 FCC가 이를 승인할 때까지는 허가를 내주지 않기로 했다.
화웨이와 미국 5G 일러스트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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