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아영 기자 = 민주노총 공공운수노동조합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의 총파업과 관련해 윤희근 경찰청장이 "이번 사태는 국가 경제의 근간을 위협하는 심각한 위기"라며 "업무 복귀 거부자는 물론 배후 세력까지 철저하게 수사해 업무개시명령의 실효성을 확보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청장은 29일 오후 본청 9층 무궁화회의실에서 '전국 시도청장 화상회의'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윤희근 경찰청장이 28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합동브리핑실에서 열린 화물연대 집단운송거부 중대본 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11.28 yooksa@newspim.com |
경찰은 운송업무 복귀 거부자 등 수사를 위해 시·도경찰청에 '집중수사팀'을, 경찰서에는 '전담수사팀'을 구성할 계획이다. 더불어 국토부를 중심으로 지자체와 함께 76개 합동점검팀을 구성, 업무개시명령을 송달하는 현장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날 윤 청장은 "합동점검팀의 현장조사 과정에서 일체의 공무집행 방해 행위가 없도록 형사·기동대 등 모든 역량을 투입하길 바란다"며 "정부의 업무개시명령이 원활히 집행될 수 있도록 특단의 관심을 갖고 지원해야 한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업무복귀자·비조합원을 상대로 한 폭력·손괴 등 보복행위에 대해 일체의 관용 없이 현장체포를 원칙으로 대응해 달라"며 "기동대·형사·교통싸이카를 집중 배치해 불법행위를 선제적으로 방지하고 정상적인 운송 종사자들이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챙겨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앞서 윤 청장은 이날 오후 충북 담양에 위치한 시멘트 제조사 주변의 집단운송거부 현장을 방문해 경찰의 조치사항을 점검하고 근무 중인 경찰관을 격려한 바 있다.
회의에서 윤 청장은 "오늘 현장을 방문해보니 비조합원을 상대로 한 운송거부 강요·협박 등을 우려하는 목소리들이 많았다"며 "112 등 관련 신고가 접수될 경우 신속한 현장 조치와 철저한 수사가 진행되도록 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경찰은 화물연대 집단운송거부 관련 불법행위에 대비해 수사·형사 경력은 형사 기동팀 670여명을 포함한 1559여명을 동원했으며 전국 41개 경찰서 경력 63개 중대를 배치했다. 이날 오후 3시 기준으로 화물연대 집단운송거부 관련 불법행위 총 9건, 15명을 수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탱크로리를 포함한 비조합원들에 대한 운송 방해, 협박 등 불법행위가 있을 경우 즉시 112 신고를 해달라"며 "관련 신고 접수 시 적극적으로 보호 조치하고 신속하고 엄정하게 사법처리 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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