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태성 기자 = '앙숙' 잉글랜드와 미국이 월드컵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30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B조 3차전 경기에서 잉글랜드가 웨일스에 3대0으로 승리했다.
[카타르 로이터=뉴스핌] 이태성 기자 = 30일(한국시간)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B조 3차전 웨일스와 잉글랜드의 경기에서 잉글랜드 마커스 래시포드(맨유)가 선제골을 넣은 뒤 포효하는 모습. 2022.11.30 victory@newspim.com |
이날 경기는 월드컵 사상 첫 '영국더비'로 축구팬들의 관심이 쏠렸다. 그러나 웨일스는 이를 무색하게 만들 정도로 잉글랜드에 일방적으로 끌려다녔다. '톱 클래스' 공격수 가레스 베일(로스앤젤레스FC)도 침묵했다.
전반전 잉글랜드는 75%의 독보적인 볼점유율을 보이며 웨일스를 압박했다. 전반 39분 마커스 래시포드(맨유)의 오버헤드킥이 포문을 열었다. 비록 골로 연결되지는 않았지만 일방적 경기 흐름의 신호탄이었다.
후반 4분 프리킥 상황에서 래시포드가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웨일스의 골문을 열었다. 웨일스는 이때부터 급격히 무너지기 시작했다.
단 2분 만에 추가골이 나왔다. 잉글랜드의 주장 해리 케인(토트넘)이 올려준 땅볼 크로스를 필 포든(맨시티)이 골로 연결시켰다. 후반 23분엔 래시포드가 자신의 멀티골을 성공시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날 경기로 잉글랜드는 2승 1무를 기록하며 B조 선두 자리를 유지했다. 1무 2패의 웨일스는 64년 만에 진출한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카타르 로이터=뉴스핌] 이태성 기자 = 30일(한국시간) 카타르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B조 3차전 이란과 미국의 경기에서 미국 크리스티안 풀리시치(첼시)가 선제골을 만드는 모습. 2022.11.30 victory@newspim.com |
같은 날 카타르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B조 3차전 이란과 미국의 경기에서는 미국이 이란에 1대0으로 승리했다.
이란은 무승부만 기록해도 조별리그 통과가 가능한 상황이었지만 끝내 골문을 지키지 못했다. 미국은 크리스티안 풀리시치(첼시)의 '살신성인'으로 간신히 16강 티켓을 획득했다.
전반 38분 미국 웨스턴 맥케니(유벤투스)의 로빙 패스가 세르지뇨 데스트(AC밀란)을 머리를 거쳐 이란의 골문 앞으로 떨어졌고, 풀리시치가 몸을 날려 팀에 결승골을 안겼다. 풀리시치는 득점 이후 자신의 복부를 부여잡고 쓰러지며 고통스러워했지만 다행히 경기에 복귀했다.
경기는 미국이 주도했지만 벼랑 끝에 몰린 이란의 저항도 거셌다. 미국 문전 근처에서 혼란스런 상황이 몇 차례 만들어졌지만 만회골은 나오지 않았다.
이날 경기로 미국은 1승 2무를 기록하며 8년 만에 복귀한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란은 1승 2패로 조 3위에 머물렀다.
이로써 16강 첫 대진표가 완성됐다. 내달 4일 밤 0시(자정) A조 1위 네덜란드와 B조 2위 미국의 경기로 토너먼트 시작을 알린다. 5일 새벽 4시엔 B조 1위 잉글랜드와 A조 2위 세네갈이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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