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노연경 기자 = 저조한 이용률로 공영홈쇼핑의 자체 간편결제 서비스인 공영페이가 도입 5년 만에 사라진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공영홈쇼핑은 공영페이를 개발한 결제 사업자와 계약을 연장하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공영페이 서비스를 중단했다. 기존 계약은 다음달 1일부로 종료된다.
공영홈쇼핑 내 결제 페이지에 '공영페이' 버튼이 비활성화돼 있다.[사진=공영홈쇼핑 모바일 앱 화면 캡처] |
이에 현재 결제 페이지에 공영페이 버튼이 남아있긴 하지만, 누를 수 없게 비활성화돼 있다.
공영홈쇼핑은 2017년 중소기업이 개발한 결제 솔루션으로 공영페이를 도입했다. 중소벤처기업부 산하의 공공기관 TV홈쇼핑인 만큼 중소기업의 기술력을 이용해 결제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도입 이후 공영페이는 저조한 이용률을 보였다. 공영페이 이용률은 0.3%, 결제율은 이보다 더 낮은 0.2%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버, 카카오 등 대기업 간편결제 서비스에 비해 인지도가 낮아 일반 소비자들은 물론 공영홈쇼핑 내부 직원들도 공영페이의 존재 여부를 알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결제 비밀번호 설정 시 오류가 발생하는 등 서비스 완성도가 떨어지고, 대기업 간편결제 서비스처럼 결제 혜택이 제공되지 않는다는 점도 이용자가 늘어나지 못한 이유 중 하나다.
이와 관련 한 업계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공영페이의 저조한 이용률로 인해 유지, 보수 비용이 더 많이 들어가자 공영홈쇼핑이 서비스를 종료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공영홈쇼핑은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며 이번 서비스 중단이 자체 간편결제 서비스의 완전한 종료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공영홈쇼핑 관계자는 "추후 기존 사업자와 재계약을 할 수도 있고, 다른 사업자와 계약할 수도 있다"며 "고객 서비스 차원에서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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