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가수 겸 배우 이승기가 1일 음원 정산 갈등 끝에 후크엔터테인먼트에 전속계약해지 통지서를 발송했다.
앞서 이승기는 2004년 데뷔 후 18년간 137곡을 발표하면서도 증빙된 것만 96억원의 수익을 올렸으나 정산받은 음원료 수익은 0원이라고 주장하며 후크엔터에 내용증명을 보냈다. 이승기는 27장 앨범의 음원료 수익 내역을 제공해 줄 것과 앨범에 관해 발생한 이승기의 수익금을 정산해 줄 것을 요구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배우 이승기가 31일 오후 서울 마포구 SBS프리즘타워에서 열린 2019 SBS 연기대상 포토월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2019.12.31 kilroy023@newspim.com |
후크엔터 측은 이승기에 대한 '정산 0원'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또한 지난해 전속계약을 종료했다가 다시 체결할 당시 그간의 정산 내역 등을 쌍방 확인하고 금전적 채권 채무 관계를 정산했다고 해명했다.
이에 이승기의 법률대리를 맡은 법무법인 태평양 측은 "이승기는 후크엔터로부터 음원료 지급정산서를 받은 적이 없다"며 "음원 수익의 발생 사실조차 알지 못했던 이승기가 도대체 어떻게 음원료를 정산하고 합의를 할 수 있다는 것인지 묻고 싶다. 음원료 정산을 염두에 두고 합의서 체결을 요청한 것이라면 이는 명백한 사기"라고 반박했다.
이승기 측은 또한 권진영 후크엔터 대표가 2011년쯤 빌딩 매입을 이유로 이승기에 47억원을 투자받았으나 투자와 관련한 아무런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후 권진영 후크엔터 대표는 폭언 논란과 법인카드 유용 의혹 등이 제기되자 지난달 30일 "온전히 책임지는 자세로 낮추며 제가 지어야 할 책임에 대해 회피하지 않고 개인 재산을 처분해서 책임지도록 하겠다"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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