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서훈 전 국가안보실장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이 10시간 가량 진행됐다. 역대 최장 영장심사 기록이었던 박근혜 전 대통령의 8시간 40분을 넘어섰다.
서울중앙지법 김정민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일 오전 10시부터 서 전 실장의 영장실질심사를 시작해 오후 8시쯤 종료했다. 영장실질심사에서는 검찰과 서 전 실장 측이 치열하게 공방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130여쪽의 사전구속영장 청구서를 바탕으로 구속 필요성을 주장했고 서 전 실장은 오후 4시쯤부터 변론을 시작해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의혹의 최고 결정권자로 지목된 서훈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2.12.02 mironj19@newspim.com |
서 전 실장은 직권남용과 허위공문서 작성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해양수산부 공무원 이대준씨가 북한군에 피살된 다음 날인 2020년 9월23일 새벽 관계장관회의에서 서 전 실장이 이씨가 자진 월북했다고 단정짓고 이와 배치되는 첩보를 삭제하라고 관계부처에 지시했다는 혐의를 받는다.
영장실질심사가 길어지면서 구속 여부는 3일 새벽에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 전 실장은 서울 구치소로 이동해 심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앞서 가장 오랜 시간 진행한 영장실질심사는 2017년 3월 박근혜 전 대통령 때로 총 8시간40분이 걸렸다. 2020년 6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8시간30분), 지난달 18일 정진상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8시간10분)이 뒤를 잇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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