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에디슨모터스 주가 조작에 자금을 조달한 혐의를 받는 핵심인물 6명이 재판에 넘겨졌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단(단장 단성한)은 이날 자산운용사 고문 출신 A(49) 씨를 포함해 6명을 자본시장과금융투자업에관한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했다. 이 가운데 5명은 구속 상태로, 1명은 불구속 상태로 넘겨졌다.
[서울=뉴스핌] 황준선 기자 = 쌍용차 인수 추진 과정에서 주가를 조작해 '먹튀' 의혹을 받고 있는 강영권 에디슨모터스 회장이 7일 오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2.10.07 hwang@newspim.com |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에디슨모터스 경영진과 공모해 쌍용차 인수 및 대규모 자금조달을 가장하고 주가를 조작함으로써 약 12만5000명의 소액투자자들에게 피해를 입히고 1621억원가량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를 받는다. 이를 통해 이들은 약 10개월 만에 각자 20억~60억원에 이르는 시세차익을 취득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에디슨모터스는 지난해 10월 쌍용차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인수·합병(M&A) 계약까지 체결했다. 쌍용차 인수 추진 소식에 에디슨모터스의 자금조달 창구였던 에디슨EV(현 스마트솔루션즈)의 주가는 지난해 5월 6000원대에서 11월 장중 한때 8만원까지 급등했다.
이 과정에서 대주주 투자조합이 지분 38%를 사들인 뒤 몇 달 후 대부분 처분하고 차익을 실현해 '먹튀' 논란이 있었다. 이후 합병은 에디슨모터스가 인수대금 잔금을 내지 못해 무산됐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7월 26일 에디슨모터스 등의 불공정거래 혐의를 포착하고 서울남부지검에 패스트트랙(신속 수사전환) 사건으로 이첩했다. 이후 검찰은 에디슨모터스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는 등 강제수사를 통해 10월 24일 강영권 에디슨모터스 회장 등 경영진 4명을 기소했다. 지난달 18일에는 자산운용 고문 A씨 등 자금조달책 5명도 구속했다.
검찰 관계자는 "소액투자자들에게 심각한 경제적 손해를 가하고, 쌍용차 근로자 및 관계자들에게 막대한 피해를 주는 등 시장 질서를 교란한 중대한 사건"이라며 "앞으로도 금융·증권 범죄에 대해 신속하고 엄정하게 대응해 자본 시장의 공정한 거래질서를 확립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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