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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전당대회 룰 정해지면 출마선언…'당원 90%'는 삼류 코미디"

기사등록 : 2022-12-07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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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당대표, 수도권서 반드시 승리해야"
"尹대통령, 경선·공천·선거 개입 절대 안돼"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국민의힘 당권주자로 꼽히는 유승민 전 의원이 7일 당 전당대회 룰이 정해지면 결심을 밝히겠다고 전했다.

특히 당내서 전당대회 룰을 당원 70%, 일반국민 30%에서 당원 90%, 일반국민 10%로 바꿔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에 대해선 "삼류 코미디 같은 이야기"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유승민 전 의원이 지난 4월 19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뒤 취재진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2.04.19 kilroy023@newspim.com

유 전 의원은 이날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정말 진지하게 (전당대회 출마를) 검토 중"이라며 "고민이 끝나면 출마 할 건지 여부에 대해 밝힐 때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지금 다양한 의견을 듣고 있는데, 당대표가 돼서 보수 정당의 변화와 혁신을 꼭 이끌어달라는 주문이 상당히 많았다"며 "정치를 22년째 하면서 '이 일을 내가 잘 할 수 있는가'라는 소명 의식을 갖는 과정이 중요한데, 지금 그런 과정에 있다"고 설명했다.

유 전 의원은 당내서 나오고 있는 전당대회 룰 변경에 대해서는 비판 수위를 높였다.

그는 "9대1 이야기를 하던데 민심을 확 줄이고 당심을 키우자는 것이다. 축구하다가 갑자기 골대를 옮기는 법이 어디있나"라며 "유승민 한 명 이겨보겠다고 전당대회 룰을 바꾸는 삼류 코미디 같은 얘기다. 국민들께서 얼마나 찌질하다고 생각하겠다"라고 일갈했다.

아울러 "다음 당대표는 총선을 이겨야 하는데, 수도권이 가장 중요하다. 수도권이 지역구 의석 중 절반인데 121석 중 우리는 18석에 그치고 나머지 103석을 압도적으로 뒤지고 있다"며 "다음 총선에서 참패를 하면 윤석열 정부는 진짜 하고 싶은 개혁을 5년 내내 하지도 못하는 물정부가 된다"고 지적했다.

유 전 의원은 "수도권 총선 승리를 누가 당대표가 되어야 할 수 있느냐에 대해 당원들께서 정말 전략적으로 고민하고 깊이 생각해서 선출해야 된다고 생각한다"라며 "그런데 민심에서 멀어지는 룰, 그럼 국민의힘이 아니고 당원의힘이다. 그게 국민의힘이라고 할 수 있겠나. 이 문제는 냉정하게 봐야 한다"고 꼬집었다.

그는 '당원 70%, 일반국민 30%도 불리한 것 아닌가'라는 질문에 "현행 룰 그대로 가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자신했다.

유 전 의원은 "오늘 아침 여론조사도 나왔지만 민심에서 압도적으로 앞선다"라며 "당심도 민심과 시차를 두고 따라오는 중인데, 당심도 올라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최근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차기 당대표는 MZ세대 수도권의 지지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선 "웬일로 주호영 원내대표가 저를 공개적으로 지지하는가 싶었다"라며 "그런 당권 후보가 저밖에 더 있나. 수도권과 중도층, 젊은층을 중수청이라고 얘기하는데 제가 가장 많은 지지를 받고 있으니 당원들께서 고려하실 것"이라고 전했다.

유 전 의원은 국민의힘 내부에서 전당대회 룰을 당원 90%로 주장하거나 100%로 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에 대해 "당 자체가 민심에서 멀어지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민심을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하면서 전당대회 룰 자체를 민심에서 계속 멀어지게 하고 있다"라며 "그런 당대표를 뽑아서 어떻게 수도권 승리를 할 수 있겠나"라고 힘줘 말했다.

이어 "지금 당에 권력을 잡고 있는 윤핵관들.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라서 마음대로 하겠지만, 민심을 두려워하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다"라며 "유승민 한 사람 잡겠다고 바꿨다고 다음 대통령, 국회의원 후보 뽑을 때 또 룰을 바꾸지 않을 것 아닌가. 정당이 하는 일이라는 게 지속가능한 규칙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전 의원은 '윤심이 어디 있냐에 따라 당대표가 결정될 것 같은 분위기가 있다'는 질문에 "우리 헌법과 공직선거법에 대통령과 공무원은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한다. 국민 전체를 위한 봉사자라는게 분명히 있다"라며 "대통령도 사람이고 정치인이기 때문에 본인 생각이 있겠지만, 대통령 지위에 간 이상 경선 개입, 공천 개입, 선거 개입은 절대 하면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윤 대통령이 혼밥하는 것보다 사람들 많이 불러서 밥먹고 하는 건 좋다. 다만 윤핵관만 만나지 말고 국민들과 소통을 위해 야당 원내대표와 의원도 만나 경청하고 국정에 반영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taehun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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