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이수영 기자 = 수출입 증가로 지난해 운수업 종사자가 4.5% 증가했다.
코로나19 여파로 택배·화물 등 종사자가 늘면서 일부 여객 운송 관련 업종의 감소세를 상쇄한 것으로 풀이된다.
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운수업 조사 결과'(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운수업 종사자 수는 전년 대비 4.5% 증가한 131만2000명을 기록했다.
창고·운송서비스업이 23.0% 늘어난 21만3000명을 보였고, 육상운송업(103만9000명)과 항공운송업(3만6000명)도 각각 1.6%, 1.9%씩 증가했다. 반면 수상운송업은 5.1% 감소한 2만4000명으로 집계됐다.
2021년 운수업 조사 결과(잠정) [자료=통계청] 2022.12.09 swimming@newspim.com |
업종별 종사자 수 추이를 규모별로 보면, 육상운송업은 택배나 화물차 등 도로화물 종사자 수(57만7810명)가 전년 대비 5.8%(3만1811명) 늘어나 전체 종사자 수 증가에 영향을 줬다. 나머지 육상여객(39만5922명)과 철도운송(6만2671명), 기타운송(2211명)은 각각 -3.2%, -2.8%, -1.7%를 보였다.
수상운송업은 외항운송 부분(1만4763명)이 전년 대비 6.9%(1091명) 크게 줄면서 전체 종사자 수 감소를 이끌었다. 내항운송(6290명) 종사자 수가 전년 대비 29%(188명) 줄어든 점도 영향을 미쳤다.
코로나19 직격타를 맞은 항공운송업의 경우 화물 부문 종사자 수가 12.5%(659명) 크게 증가해 5940명을 기록했다.
이와 달리 항공여객 부문 종사자는 3만179명으로 작년(3만174명)과 비교해 동결한 수준이었다. 이는 근로자 고용안정을 조건으로 한 고용유지지원금 수령으로 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기업이 정부로부터 고용유지지원금을 받으려면 지급 기간동안 해고 등 강제적인 조치를 해선 안된다.
창고 및 운송관련서비스업은 기타서비스 종사자 수(1만6380명)가 113.6% 급등한 것을 필두로 창고업(2만5110명)과 화물취급중개(11만9263명) 종사자 수가 각각 55.0%, 22.8% 늘어 전체 종사자 수 증가를 이끌었다.
2021년 운수업 조사 결과(잠정) [자료=통계청] 2022.12.09 swimming@newspim.com |
지난해 운수업 매출액은 193조3000억원으로 전년(151조5370억원) 대비 27.6%(41조8000억원) 증가했다.
코로나19 해소로 인한 수출입 증가와 함께 물동량이 많아지고, 택배 등 생활물류 수요가 증가한 결과다.
운수업 매출은 업종별로도 모두 증가세를 보였다.
가장 많이 증가한 업종은 수상운송업으로, 전년 대비 매출이 63.5% 증가한 46조5000억원을 달성했다.
전체 매출에서 비중이 가장 높은 육상운송업의 경우 10.7% 증가한 76조원이었으며, 창고·운송서비스업은 34.1% 늘어난 56조원을 보였다. 항공운송업은 7.7% 증가한 14조8000억원이다.
통계청은 "2020년에 비해 수출입 실적과 물동량이 늘어나고 해상운임이 올라 수상운송업을 중심으로 운수업 전체 매출액이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2021년 운수업 조사 결과(잠정) [자료=통계청] 2022.12.09 swimming@newspim.com |
통계청은 운수업 중 여객 부문을 제외한 물류 관련 25개 업종과 운수업 외 물류 관련 서비스업 8개를 포함한 33개 업종을 분리해 집계했다.
지난해 물류산업 기업체수는 39만9000개, 종사자수는 78만4000명, 매출액은 154조8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기업체수(6.3%)와 종사자수(9.7%), 매출(38.0%), 영업비용(26.9%) 모두 증가한 수준이다. 전체 운수업에서 물류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기업체 수 69.3%, 매출액 78.4%를 차지했다.
통계청은 "경기회복과 함께 물류서비스 수요가 증가하면서 물류산업 전체적으로 기업체수, 종사자수, 매출액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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