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금융감독원이 부서장 70%를 교체하는 등 대대적인 정기인사를 단행했다. 또한 은행검사국을 2국에서 3국 체계로 확대하고 외환검사팀을 확충하는 등 내부통제 개선을 위한 검사조직을 확대하기로 했다.
금융감독원은 14일 부서장 보직자 79명 중 56명(70%)을 변경하는 부서장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이번 인사는 업무능력과 효율성 중심의 8월 수시인사 기조하에 현안 업무 대응 및 조직개편에 따른 적재적소 배치에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황준선 기자 =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이 7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연구기관장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2.12.07 hwang@newspim.com |
우선 금융시스템 안정 및 금융현안 적시 대응을 위해 이창운 감독총괄국장, 정유현 금융시장안정국장, 김준환 은행감독국장, 홍석린 신용감독국장, 이길성 저축은행감독국장, 황선오 자본시장감독국장 등 주요 감독국장은 유임됐다.
아울러 유능한 부국장급을 대거 발탁, 31명을 신규 임명했다. 새로운 업무 수요가 집중되는 민생금융, 디지털, 국제, 법무 등 부서에는 해당 분야에 정통한 최고의 전문가를 발탁했다.
금감원은 또한 업무능력과 리더십이 돋보이는 여성 국장 5명을 본부 부서에 기용했으며, 공채 부서장을 검사부서 등 주요 부서에 배치하는 등 적정규모 세대교체도 추진했다.
이로써 전체 본부 부서장 보직자 중 공채비율은 25%까지 늘어났다. 금감원은 팀장·팀원 인사도 1월까지 실시해 정기인사를 조기에 마무리할 예정이다.
금감원은 조직개편을 통해 금융시장 및 위험관리 전담부서인 금융시장안정국을 신설해 금융시장 및 금융시스템 관련 현안을 적시 분석하고 체계적으로 위험을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또 감독총괄국은 중요 금융 현안에 대한 전사적인 대응체계를 구축을 위해 총괄 기능을 강화했다. 원장 특명사항을 총괄하고 중요 현안에 대한 신속 대응을 위한 태스크포스(TF) 설치해 권한을 부여한 것이 특징이다.
금감원은 경기둔화 가능성에 따른 기업·가계의 선제적인 신용위험 관리를 위해 신용감독국 및 은행감독국 조직을 확대한다.
또한 시장 변동성 확대에 편승한 자본시장에서의 불공정·불건전행위가 증가함에 따라 주식리딩방 조사전담팀을 신설하고, 사모운용사를 이용한 불건전행위 등 시장교란에 대응할 수 있도록 사모운용사특별검사단 인력을 확충했다.
회계부정행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회계감리 사안을 신속하게 처리하기 위해 회계감리조직을 회계감리1·2국 체계로 개편하고, 펀드신속심사실을 신설했다.
올해 들어 횡령과 이상 외화송금 등 은행권 사고가 연이어 터진 데 대한 대응 일환으로 은행검사국을 2국에서 3국 체계로 확대하고 외환검사팀을 2개에서 3개로 늘리는 등 내부통제 개선을 위한 검사조직을 강화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앞으로도 업무능력과 전문성 중심의 인사문화를 정착시켜 국민과 시장으로부터 신뢰받는 감독기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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