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고홍주 기자 = 김진표 국회의장이 제시한 예산안 처리 '데드라인' 당일인 15일 여야 원내대표가 협상 테이블에 마주앉았다. 원내대표들은 김 의장이 제시한 마지막 중재안에 당내 의견을 모아보겠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이날 오전 9시 45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의 회동을 주재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진표 국회의장(가운데)과 주호영 국민의힘(오른쪽)·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회동을 앞두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2.12.15 leehs@newspim.com |
이 자리에서 김 의장은 법인세 1% 인하라는 최종 중재안을 제시했다.
그는 "그동안 의장으로서 내년도 재정이 어려우니 정부가 제시한 법인세 3% 인하를 2년간 시행 유예하는 방법으로 타협하는 게 어떻겠냐는 조정안을 제시했다"며 "민주당이 그것도 받기 어렵다는 의견이 강하다면 단 1%라도 인하해서 외국인 직접투자를 가속화하는 마중물로 삼았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경찰국과 법무부 예산과 관련해서도 "예비비로 예산을 지출할 수 있도록 부대의견을 달아주는 방안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면 어떻겠느냐"고 했다.
약 50분간의 회동을 마친 양당 원내대표들은 "당내 의견을 모아보겠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김 의장이 양당이 오늘은 중재안을 수용해 예산안 합의를 보라고 강하게 요청했다"며 "민주당도 내부 의견 수렴 과정을 거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의장 중재안이 마지막 제안인 만큼 무겁게 검토는 하겠지만, 예산안 해결의 열쇠는 정부여당에 있다"며 "정부여당이 어떤 입장을 취하는지 우선 지켜보겠다는 말씀을 드리고 나왔다"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도 "각당이 돌아가서 당내 의견을 다시 모아서 의장 중재안 수용 여부를 판단하기로 하고 헤어졌다"고 전했다. 이날 오후 언제 회동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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