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
주요뉴스 글로벌

'매파' 연준에 미 주가지수 선물 하락...테슬라·앨버말↓

기사등록 : 2022-12-15 22:33

※ 뉴스 공유하기

URL 복사완료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15일(현지시간) 뉴욕증시 개장 전 미국 주가지수 선물 가격이 하락세다. 예상보다 매파적이었던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에 미 경제의 침체 우려가 불거지며 투자 심리가 약화하고 있다.

미국 동부시간으로 15일 오전 8시 20분 기준 미국 시카고상업거래소(CME)에서 E-미니 나스닥100 선물은 전장 대비 150.50포인트(1.27%) 내린 1만1718.50달러를 기록했다. E-미니 S&P500 선물은 39.75포인트(0.99%) 빠진 3991.00달러를, E-미니 다우 선물은 274.00포인트(0.80%) 빠진 3만3965.00달러를 가리켰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연준은 앞서 14일 FOMC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했다. 이로써 미국 기준금리는 연 3.75~4.0%에서 연 4.25~4.50%가 됐다. 

금리 인상 폭은 시장의 예상에 부합했으나 연준은 지난 11월과 마찬가지로 "목표금리의 지속적인 인상이 적절하다"고 밝혔다. 내년 금리 인상이 중단될 것이란 기대감 속에 일각에서 '지속적인 인상'이라는 문구가 수정될 가능성이 점쳐졌으나, 해당 문구가 그대로 유지되면서 투자자들 사이 기대감이 무너졌다.

Fed는 또 점도표(연준 위원들의 금리 전망을 점으로 표시한 도표)를 통해 내년 최종금리를 5.1%로 예상했다. 앞서 9월 FOMC 때엔 내년 기준금리 수준을 4.6%로 예상했는데 0.5%포인트 올렸다. FOMC에 앞서 시장의 최종금리 전망치인 5.0%를 넘어선 것이다.

경제 전망과 실업률도 하향 수정했다. 연준은 내년 미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0.5%로 하향 수정하고 실업률은 4.6%로 상향 수정했다. 아울러 내년 말 인플레이션 전망치를 3.1%로 높여 잡았고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인플레이션 전망치 또한 3.5%로 올렸다.

이날 FOMC 이후 나온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성명 내용도 매파적이었다.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확실히 하락한다는 증거가 보일 때까지 금리 인하는 고려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금리 인상을 지속할 방침을 재확인했다. 내년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해 묻는 질문에 "연준의 경제전망 상으로는 내년에 인하는 없다"고 답했다. 

예상보다 매파적인 FOMC 결과와 파월 의장의 발언에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42%, S&P500지수는 0.61%,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76% 각각 하락하며 장을 마감했다.

한편 이날 연준의 발언이 매파적이긴 했지만, 실제 행보는 비둘기파적일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연준 위원들이 한동안 기준금리를 계속 올릴 것이란 의지를 드러냈지만 실제 행보는 달라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WSJ는 지난 2021년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라고 오판한 데 따른 대가가 컸던 만큼 연준이 더 높은 금리와 보수적인 경제 전망을 제시하고 있다고도 분석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현재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는 연준이 내년 최소 두 번에 걸쳐 0.25%포인트씩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시장은 최종금리가 2023년 5월 4.9%에서 정점을 찍고 내년 말에는 4.4% 안팎으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테슬라 로고 [사진= 로이터 뉴스핌]

연준이 전날 회의에서 금리 인상폭을 0.5%포인트로 조절한 데 이어 이날 영국 중앙은행(BOE)과 유럽중앙은행(ECB)도 각각 0.5%포인트 금리 인상에 나서며 지난 회의(0.75%포인트 인상)보다 금리 인상폭을 줄였다.

미국 뿐 아니라 유럽과 영국에서도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둔화 조짐을 보이며 물가 정점 관측이 나온데다 지나친 긴축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가 불거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날도 일련의 경제지표가 발표될 예정이라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매주 목요일 발표되는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자 수와 함께 11월 소매판매, 11월 산업생산·설비가동률, 12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 12월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제조업지수 등이 공개될 예정이다.

이날 개장 전 특징주로는 세계 최대 전기차 업체 테슬라(TSLA) 주가가 개장 전 2% 넘게 하락 중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36억달러 규모의 테슬라 주식을 추가로 매각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여파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에 따르면 머스크는 이달 12~14일에 36억달러 규모의 테슬라 주식 약 2200만주를 매각했다. 테슬라 주가는 올해 들어 지금까지 55.49% 떨어졌다.

전기차(EV) 배터리용 리튬 최대 공급업체인 앨버말(ALB)의 주가도 개장 전 3% 넘게 하락 중이다. 앞서 회사는 약 1억8000만달러를 투자해 기술단지 조성 계획을 밝혔다.

koinwon@newspim.com

<저작권자© 글로벌리더의 지름길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Newspim),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